KAIST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인류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인공지능(AI) 중심 가치 창출형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임을 24일 밝혔다.
KAIST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주요 3개국(G3)에 도약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소외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KAIST가 주관하는 ‘국가AI연구거점’사업을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KAIST는 초거대 AI 모델(한국형 LLM), 뉴로모픽 반도체, 저전력 AI 프로세서 등 핵심 AI 기술 개발을 비롯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정밀의료, 설명 가능한 AI(XAI)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도 연구를 지속 확대 중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장영재 교수팀은 제조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예측 기술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성민 교수팀은 센티미터 이하의 정밀도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초저전력 무선 태그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앞당기고 있다. 최재식 교수가 창업한 인이지의 산업 공정 최적화, 설비 고장 예측과 같은 기술은 실제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추진하는 '설명가능한 AI(XAI)' 분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KAIST의 AI 분야 연구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다. 머신러닝 분야 최고 3대 학회(ICML, NeurIPS, ICLR)에서 최근 5년간(2020~2024) 세계 5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Top 학회(ICML, NeurIPS, ICLR, ACL, EMNLP, NAACL, CVPR, ICCV, ECCV)의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5위, 아시아 4위를 차지했다. 권위의 반도체 집적회로 학술대회인 ISSCC에서 19년간(2006~2024) 평균 논문 채택 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황보제민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재난 구조, 험지 탐사, 등 고위험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 2'를 새롭게 개발했다. 공경철 교수팀과 엔젤로보틱스는 외골격 로봇 '워크온 슈트'를 개발했다.
바이오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KAIST는 독일 머크(Merck)사와 협력해 합성생물학, mRNA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전에 4300억 원 규모의 머크 바이오센터 건립에 기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KAIST는 MIT, 스탠퍼드대, 뉴욕대(NYU) 등 세계 유수 대학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NYU와는 뉴욕에 공동캠퍼스를 설립해 인적 교류, 공동연구 등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산학협력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 활동은 창업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큐닉스컴퓨터, 넥슨, 네이버 등으로 이어진 창업 흐름은 지금까지 총 1914개 기업으로 확산됐다.누적 자산은 94조 원, 매출 36조 원, 고용 6만 명이다.이 중 90% 이상이 교수 및 학생 연구실 기반의 기술창업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G3 AI 강국 실현을 위하여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