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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관제사”… 인텔리빅스 vs 라온피플 vs 슈퍼브에이아이 3파전

“생성형 AI 관제사”… 인텔리빅스 vs 라온피플 vs 슈퍼브에이아이 3파전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4.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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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기술로 진화한 AI 관제 요원, 안전 근무 투입
AI 기술 복합 결합해 진입장벽 ↑, 선발주자 경쟁 시작

AI 영상관제시스템이 생성형 AI와 결합해 실시간 녹화되는 영상을 설명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은 라온피플이 개발한 비전 생성형 AI 관제시스템 시연 화면. /김동원 기자
AI 영상관제시스템이 생성형 AI와 결합해 실시간 녹화되는 영상을 설명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진은 라온피플이 개발한 비전 생성형 AI 관제시스템 시연 화면. /김동원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고도화된 AI 관제시스템이 사회 곳곳에 투입되고 있다. 기존 비전 AI 기반 관제시스템에 대화형 기술이 결합해 있어 쓸모가 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반면, 시장 진입 장벽은 커지고 있다. 화재 감지, 쓰러짐 감지 등을 감별하는 기술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고 평가되던 AI 관제시스템은 생성형 AI 기술 결합으로 벽이 높아졌다. 이에 이미 이 시장에 진입한 인텔리빅스, 라온피플, 슈퍼브에이아이 기업의 3파전이 예상된다.

AI 관제시스템이 생성형 AI 옷을 입었다.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음성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복잡한 시나리오를 분석해 사고 발생 전 위협을 예측해 주기도 한다. 기존 AI 관제시스템의 기술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기존에는 사람 눈처럼 보이는 객체를 탐지하고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로 화재, 쓰러짐, 추돌사고, 폭력 등의 이벤트를 감지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 기술도 CCTV에서 촬영되는 영상을 AI가 24시간 감시해 이상 현상을 알려주는 혁신 기술로 평가됐지만,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AI 관제시스템의 쓰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 인텔리빅스, 생성형 비전 AI 시스템 지자체에 공급 

AI 관제시스템 대표 기업인 인텔리빅스는 최근 차세대 생성형 AI 관제 플랫폼인 ‘Gen AMS(Generative AI Monitoring System)’를 선보였다. Gen AMS는 생성형 AI 기반으로 복잡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한다. 또 빅데이터를 생성해 사고를 대비할 수 있도록 ‘예방 안전’에 관한 정보도 준다.

생성형 AI의 기본 기능도 탑재한다. AI가 화재, 도난, 쓰러짐, 교통사고 등 사고를 탐지해서 알려주고 보고서까지 작성한다. 실시간 객체 감지, 비정상적인 활동(재난재해, 안전사고 등)에 대해 자동으로 알려주고 해당 사고를 분석해 요약까지 한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화재 감지에서 교통 및 건설, 산업 안전에 이르기까지 Gen AMS는 안전 위협요인을 찾아내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능은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와 화성시는 인텔리빅스의 AI 관제시스템을 도입했고, 최근엔 안산시가 해당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인텔리빅스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달 27일 도시정보센터에서 진행된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Gen AMS를 안산시장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했다. 이날 회의는 안산시가 주관해 안산시 통합관제센터 현장시찰을 포함, 시민 안전과 관련된 지역 현안들을 논의하고, 효과적인 민생안전 정책과 기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민근 안산시장, 이강석 단원경찰서장 총경, 구슬환 상록경찰서장 총경,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텔리빅스는 이날 회의에서 생성형 비전 AI 시스템 Gen AMS의 실시간 영상 인식 및 관제일지 자동 생성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고 밝혔다.

인텔리빅스는 최근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자사 생성형 AI 관제시스템 Gen AMS를 안산시장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했다. /인텔리빅스
인텔리빅스는 최근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자사 생성형 AI 관제시스템 Gen AMS를 안산시장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했다. /인텔리빅스

이날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한 기술 도입과 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며 “생성형 AI 영상관제 시스템은 현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 안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라온피플, 생성형 AI로 보이지 않는 곳도 감시 

AI 상장사인 라온피플도 생성형 비전 AI 기술 공급에 앞서고 있다. 라온피플은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관제 솔루션인 ‘오딘Ai’를 출시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이미지와 영상 속 객체 간의 관계나 의도를 탐지하고 분석해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텍스트로 요약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면 보다 빠르고 안전한 대응할 수 있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자삭 개발한 AI 영상관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가 자삭 개발한 AI 영상관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이 솔루션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른 영상관제 솔루션으로 불가능했던 영역을 탐지할 수도 있다. 단순히 객체를 감지하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는 이벤트 상황에 대해서만 포착이 가능했던 딥러닝 기반 영상 솔루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이벤트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탐지가 가능하다. 자연어 기반의 설명과 맥락 정보 결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이나 환경에서 정확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등 차세대 관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온피플 솔루션은 공항 등 기관과 기업이 탑재되고 있다. 라온피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셔틀트레인에 오딘Ai를 탑재했다. 이 솔루션은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내 실시간 승객수와 밀집도를 확인하고, 보안 및 경계구역에 침입할 경우 알림을 제공하는 등 위험 상황에 대한 안전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탑승동 내 승객의 위험 상황은 물론 여러 이벤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오딘Ai는 공항을 비롯한 기차나 항만 등의 교통플랫폼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이나 제조현장에서 안전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재나 재난 전조를 조기에 탐지하는 등 하나의 솔루션으로 다양한 관제가 가능하다”며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팜,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미래 환경에 모두 적용되는 복합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전 AI 에이전트 출시한 슈퍼브에이아이, 야구장에 기술 도입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비전 AI 에이전트인 ‘슈퍼브 영상관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에이전트다. 화재 연기 감지, 차량 인식, 얼굴 인식, 쓰러짐과 이상 행동 감지까지 상황을 자동 식별한다.

객체 ID 추적기능으로 영상 내 특정 객체에 고유한 식별자를 할당하고 시간이 지나거나 환경이 변화해도 그 객체를 지속 추적할 수 있다. 객체가 가려지거나 변형돼도 동일한 객체로 인식한다.

기존 영상 데이터 관리 방식에는 없던 멀티모달 기술과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영상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하는 캡셔닝 기술과 자연어 검색 기능을 결합,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상콘텐츠 자체를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도 구현했다. 20대의 CCTV 카메라를 그래픽처리장치(GPU) 1대로 초당 3회 이상 분석한다. 3D 시각화 기능으로 특정 이벤트가 일어난 장소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물리 보안, 중대재해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뿐 아니라 물류창고 재고 관리나 유동인구 분석, 혼잡·밀집 구역 관리, 스마트시티 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 AI 기반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수원 KT 위즈파크에 AI 기반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기술은 야구장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 첫 사례로 AI 기반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수원 KT 위즈파크에 설치된 약 50대의 CCTV를 통해 수집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중 밀집도를 구역별로 시각화한다. 전광판과 관리자용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혼잡 정보를 제공하며, 각 구역은 여유, 보통, 혼잡 세 가지 색상(초록, 노랑, 빨강)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혼잡 구역을 피할 수 있고, 관리자는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해 관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현장에서 지연 없이 동작하는 ‘엣지 AI’ 기술이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과 달리,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영상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각 CCTV에 관심 영역(ROI)을 설정하고 야구장 환경에 맞춰 혼잡도 기준을 정교하게 설정함으로써 현장 최적화를 실현했다. 

슈퍼브에이아이와 KT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AI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다른 스포츠 경기장뿐 아니라 대형 공연장, 전시장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비전 AI 기술이 스포츠 및 대중 공간에서도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시민 체감형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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