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함께 인간만이 가능한 더욱 본질적이고 범용적인 역량 개발을 고민해야 합니다. AI 시대가 오기 전과 후 필요한 역량이 다릅니다. 복잡한 문제 해결은 AI가 해결하고 과거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창조성이 오는 2030년에는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AI SEOUL 2025에서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부사장은 ‘AI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일상화 사회’를 주제로 기조 세션을 진행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AI가 일상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부사장은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이런 사업들을 지켜보다 보니 정말 많은 곳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고르는 컨텐츠 등 모두 AI가 우리에게 추천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모빌리티, 제조, 헬스케어, 금융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5년 후인 오는 2030년 예측되는 트렌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부사장은 “2030년이 되면 AI 기술과 로봇 자율 시스템이 가장 가치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트렌드가 바뀌게 되니 일자리도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전문가, AI 전문가 등 1억 7000만 개의 일자리는 생기지만 정형화된 노동을 제공하거나 정신적 내공을 소비하는 일자리는 9200만 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를 맞아 생기는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옛날에는 효율적인 내연기관에 대해 연구를 할 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할까라는 고민만 했다”라며 “어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인간은 전기차를 고안해 전기차 시대를 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문제를 재정의하는 능력,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은 아직까지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부사장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잘 만들어야 하지만 우리도 잘 사용해야한다”며 “AI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AI 활용자로서 책임을 나누고 윤리적 리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시대를 맞아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부사장은 “AI가 절대 하지 못하는 영역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그걸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