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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설 이야기] 지루한 귀경길, AR로 더 재밌게 오자

[THE AI 설 이야기] 지루한 귀경길, AR로 더 재밌게 오자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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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와 자동차에서의 지루함 날려주는 무기, AR글라스
운전자의 안전도 지원… 무게 가벼워지고 편의성 커져 인기

[편집자 주]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번 설에도 AI에 관한 얘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THE AI는 설 명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의 동향과 청사진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 시끌벅적한 명절을 보냈다면, 혹은 모처럼 연휴에 여행을 다녀왔다면 오는 길이 지루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건 밀린 업무와 학업이고 다음 연휴는 길기만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울해 있을 순 없다. 귀경길이라도 즐겁게 와야 한다. 그래도 주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귀경길은 지루하다. 차는 많다. 왜 늘 내 차가 있는 차선만 막히는지, 옆 차들은 잘 가는 것 같은데 내 차만 제자리걸음이다. 멀미도 나기도 한다. 도대체 이 귀경길은 어떻게 재밌게 갈 수 있을까?

방법은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면 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발전하는 기기가 있다. 바로 스마트글라스다. 메타는 최근 AR 스마트 안경에 멀티모달 AI를 접목한 ‘오라이언(Orion)’을 선보였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5에서도 일본 소니, 중국 TCL 등의 기업들이 스마트글라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러한 스마트글라스는 이동에서의 재미를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면 안경에 비치는 세상이 상영관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기업인 ‘니오’는 AR글라스 기업인 ‘엑스리얼’과 차량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게 되면 비포장도로도 있고 방지턱도 있는데, 이러한 흔들림에 맞춰 AR글라스가 상영되는 기술이다. 차량 보조석에 탑승한 사용자가 AR글라스를 착용하고 영화를 보고 있을 때 방지턱이 나와도 해당 흔들림에 영화 시청이 방해받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 역시 AR글라스를 착용하면 더 안전하고 덜 지루하게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BMW는 AR글라스를 착용하면 내비게이션 안내, 위험 경고 충전소 정보, 주차 상황 등에 관한 시각적 정보를 알려주는 기술을 엑스리얼과 개발하고 있다. 차량에 따라 내비게이션 위치가 다른데, 운전자가 굳이 전방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도 관련 정보가 안경에 나와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엑스리얼 AR글라스 모습. 최근 AR글라스는 안경과 동일한 디자인에 무게도 가볍게 출시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엑스리얼 AR글라스 모습. 최근 AR글라스는 안경과 동일한 디자인에 무게도 가볍게 출시되고 있다. /김동원 기자

비행기에선 AR글라스 효과가 더 커진다. 비행기를 타게 되면 탑승객은 비행시간 동안 좌석에 탑재된 모니터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영화 등의 콘텐츠를 봐야 했다. 하지만 AR글라스를 착용하면 안경이 상영관으로 바뀌어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시선을 꼭 모니터에 고정할 필요도 없다.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생생하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여정민 엑스리얼 코리아 지사장은 “AR글라스를 착용하면 기존 6인치 화면이 220인치 정도로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기기 무기도 무겁지 않고 실제 안경처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 최근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엑스리얼의 AR글라스인 ‘엑스리얼 에어2 프로’의 무게는 75g이다. 착용하면 살짝 무거운 안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상현실(VR)에서 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나 멀미 현상도 없다. 여 지사장은 “엑스리얼은 자체적으로 초소형 마이크로 OLED를 개발해 내구성과 해상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을 지속 개발해 스마트글라스 보편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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