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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람 능가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앤트로픽 CEO의 경고

“AI가 사람 능가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앤트로픽 CEO의 경고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1.23 19:32
  • 수정 2025.01.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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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AI 기술 성장에 따른 위협 경구
2027년 이후 AI가 거의 모든 인간 능가, 해결책 탐구 필요
韓 개발자, 규제 프레임워크와 인간 중심에 둔 기술 개발 조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027년 이후에는 AI 모델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027년 이후에는 AI 모델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2027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기업이다. 회사가 개발한 AI 모델인 ‘클로드 3’는 일부 평가에서 오픈AI의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오픈AI 전 연구원들이 모여 2021년 설립했다.

아모데이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윌스트리트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모델이 2~3년 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고도로 지능적인 AI 시스템이 로봇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경제와 노동의 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가 더 나은 로봇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인간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술 문명으로서 풍부함과 경제적 가치를 인식했지만, 그 가치를 분배하는 방법은 인간이 경제적 노동을 생산하는 것이고 여기서 자존감을 느낀다”면서 “그 생각이 무효화되면, 우리는 모두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염려했다.

이번 인터뷰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대비책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했을 때 사람이 경제적 가치를 찾아내고 복지를 누릴 방법을 고민하고, 이에 맞춰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AI 기술 발전에 따른 안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AI 빙하기가 다시 온다면 이는 과거처럼 성능 문제가 아닌 안전 문제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AI 산업이 겨울을 맞이한 이유는 컴퓨팅과 성능 문제였다”면서 “기대만큼의 성능과 효율성이 나오지 않으면서 두 차례의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보다 높은 성능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닌 반대로 AI 성능이 너무 좋아서, 사람이 AI를 통제하지 못해서 겨울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이미 지금도 AI가 사람의 성능을 뛰어넘은 분야는 많다”면서 “지금은 AI 성능 저하보단 국가별 기술 격차, AI 발전에 따른 노동 변화와 같은 문제를 더 염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안전망 확보에 관한 얘기가 많고 여기엔 편향과 신뢰성 등에 대한 논의가 많은데, 이를 넘어 AI가 보편화되고 성능이 좋아졌을 때 인간의 포지션을 결정하는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대기업 AI 개발자는 “개인과 기업 모두 AI 잠재력을 학습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AI가 사람보다 우수한 능력을 지니게 될 경우를 대비한 법적, 사회적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대 의견이 많겠지만 결국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AI 앞에 항상 인간을 먼저 두는 ‘인간을 위한 AI’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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