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과 EU 경찰기관 유로폴이 주관한 글로벌 합동 작전 ‘사이버프로텍트 II(Operation Cyberprotect II)’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이버프로텍트 II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인터폴 프랑스 리옹 본부에서 진행된 해커톤(Hackathon) 형식의 대규모 글로벌 합동 작전이다. 온라인 기반 인신매매·불법 이주 밀입국 조직 활동을 식별하고 범죄 네트워크를 와해할 목적으로 10개국 수사관들이 참여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총 79명의 잠재적 밀입국 조력자 및 운영자, 175건의 불법 이민·인신매매 알선 문건과 파일, 269건의 SNS·메시지 계정과 URL, 29개국 전화번호와 11개국 발행 여행·신분증 도용 정보를 수사했다.
이번 작전은 단순 수치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범죄를 광고하거나 협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행위자 특성까지 종합 분석했다. 데이터의 문맥과 정보 간 연관성을 함께 해석해 범죄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유사 범죄의 재발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다.
S2W는 미국 메타와 함께 이번 작전에 주요 민간 파트너로 공식 초청되어 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제공했다. 지난 10월 한국 기업 최초로 인터폴 민관협력 프로그램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의 전 세계 12번째 파트너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국제 공조 수사에 참여한 사례다. 자사의 안보·치안 AI 플랫폼 자비스(XARVIS)를 활용해 다양한 범죄 단서 도출에 기여했다.
자비스는 다크웹, 텔레그램, 불법 가상자산 네트워크 등 히든 채널을 통합 모니터링해 사건 정보와 범죄자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세계 최초 다크웹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와 다양한 도메인 내 분산된 개별 데이터를 지식그래프 기반으로 연결하는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분석 기술’이 적용됐다. S2W는 이러한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밀입국 경로 홍보 계정, 위조 문서 판매 계정, 이동 안내 정보 등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주요 활동 양상을 파악하는 데 기여했다.
S2W는 이번 협력에서 확인된 데이터 인텔리전스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사법·수사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국제 범죄 억제를 위한 초국가적 대응에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데이비드 카운터(David Caunter) 인터폴 신종 조직 범죄 담당 이사는 “온라인 도구들로 인해 인신매매와 불법 이민 등 신종 국제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인텔리전스 팀과 수사관이 협력해 새로운 수사 기법을 적용해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활동은 중요하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덕 S2W 대표는 “사이버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작전에서 S2W의 기술력이 국제 범죄를 억제하는 근본적 방안을 찾는 성과에 일조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의 AI·보안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