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며 뉴질랜드에 새로운 리전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AWS는 3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s)을 갖춘 아시아 태평양(뉴질랜드) 리전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리전의 시스템 식별코드는 ap-southeast-6이다. 이번 리전은 뉴질랜드에 구축된 인프라 리전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6번째 리전으로, AWS의 아태 지역 전략적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AWS는 이번 뉴질랜드 리전 구축을 위해 75억 뉴질랜드 달러(약 6조10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뉴질랜드 GDP에 108억 뉴질랜드 달러의 기여 효과와 연간 1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AWS의 아태지역 확장 전략은 각국의 데이터 주권(Data Residency) 요구사항과 지연시간(Latency) 최소화 니즈에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뉴질랜드의 경우 정부가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현지 데이터 저장과 낮은 지연시간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다.
특히 AWS는 지속가능성도 중시하며 뉴질랜드 리전을 운영 시작부터 머큐리 뉴질랜드(Mercury New Zealand)와의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4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아마존의 기후서약(Climate Pledge) 일환이다.
현지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뉴질랜드 기반 고객 인텔리전스 분석업체 테마틱(Thematic)의 네이선 홀름버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쉬워서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10개 이상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테스트할 때마다 AWS가 제공하는 모델들이 일관되게 경쟁에서 우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WS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현지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뉴질랜드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5만명 이상의 뉴질랜드인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교육을 실시했으며, 목표인 10만명 교육 달성을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전 출시로 AWS는 전 세계 38개 지리적 리전 내 120개 가용 영역을 운영하게 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European Sovereign Cloud) 등 3개 리전과 10개 가용 영역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