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지능형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망원경이 전국 주요 관광지에 설치되고 있다.
오썸피아는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지능형 망원경 ‘BORA(보라)’를 지난달 말 파주 임진각 전망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강원도 정선 케이블카 전망대 등 3곳에 총 6대를 설치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BORA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관광지 망원경을 XR 기술로 대체한 제품이다. 이 기술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20년 파주 도라전망대에 처음 설치된 이후 김포 애기봉전망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등으로 확대 설치됐다. 올해 6월에는 울릉도 안용복기념관에도 도입됐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2대가 설치돼 산업 교육용으로도 활용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설치로 BORA는 전국 20여 곳 이상의 주요 관광지와 전망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오썸피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썸피아는 BORA를 통해 수집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자체 서버 기술로 가공해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산하 지역 통일관 6곳(제주, 경남, 전남 등)에 스트리밍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통일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8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3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형태의 실감형 통일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오썸피아는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10여 년간 XR 기술을 축적해왔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기존 관광지의 노후화된 아날로그 망원경을 지능형 XR 기술 기반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 목표”라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드론과 연계한 K-방산용 과학화경계시스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