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이 AI 카메라 제품 성장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AI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화비전의 차세대 AI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AI 제품군이 매출 견인... 네트워크 카메라 절반이 AI 탑재
한화비전은 3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72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큐리티 부문은 매출액 3284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2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0%를 달성했다.
특히 AI 제품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AI 기술이 탑재된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0% 급증했다. 3년 전인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네트워크 카메라 전체 매출 중 AI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달한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CCTV가 AI 기술을 통해 단순 영상기록 장치에서 현장 분석과 위험 대비가 가능한 종합 솔루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흐름에 선제 대응한 것이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도 성장세 지속 “AI 강국 흐름에 발맞춰 혁신 가속”
하반기에도 시큐리티 부문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비전은 2019년 AI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매년 R&D 투자를 확대하며 제품 첨단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은 산업현장 업무 효율화, 안전 관리, 쇼핑몰 고객 패턴 분석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며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물류 솔루션과 공장 안전 솔루션 등 AI 기반 영상 솔루션 판매 확대를 통해 AI 카메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공개한 차세대 AI 칩셋 '와이즈넷9' 기반 제품군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자체 개발 AI 칩셋과 알고리즘을 활용한 객체 분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의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정책에 발맞춰 지속적 기술 혁신으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