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에서 AI연구개발팀 홍승환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 개발 및 표준화, 공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이 추진하는 ‘자율주행 지능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AI 학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생성하고 관리·배포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나눔’ 플랫폼을 통해 국내 도로 환경에서 수집한 자율주행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무료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데이터셋은 사람, 차량, 자전거 등 3D 동적 객체와 신호등, 표지판 등 2D 정적 객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15만 프레임 이상 분량의 AI 학습 데이터로 구성돼 있다. 국내 자율주행 연구자와 스타트업은 해당 데이터를 저작권 부담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이 데이터를 활용한 ‘제1회 자율주행 인공지능 챌린지’를 주최하기도 했다. 총 279개 팀이 참가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며 기술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의 공개를 통해 국내 기술 고도화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율주행이 일상 속 기술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세종, 판교,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대시민 서비스를 ‘카카오 T’ 앱을 통해 통합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설계 역량과 안정적인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