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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KAIST, 간 질환 신약 후보물질 개발

GIST-KAIST, 간 질환 신약 후보물질 개발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3.20 16:27
  • 수정 2025.03.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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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진희 GIST 교수, 김하일 KAIST 교수, 윤지현 GIST 박사, 최원일 전북대 교수. /GIST
(왼쪽부터) 안진희 GIST 교수, 김하일 KAIST 교수, 윤지현 GIST 박사, 최원일 전북대 교수. /GIST

국내 공동연구팀이 간 섬유화 치료 가능성을 마련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간 섬유화 치료제는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유일하지만 12~14%의 개선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새로운 간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안진희 화학과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공동연구팀이 간 섬유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할 신약 후보 물질 ‘19c’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간 섬유화는 간 세포 손상으로 인해 ECM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간 구조와 기능이 망가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장기적인 알코올 남용,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 자가면역성 간 질환,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다. 간 섬유화가 심해지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수용체 2B(HTR2B) 길항제로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 ‘19c’를 발굴했다. 이는 간별상세포(HSC cells)에서 세로토닌 수용체 2B(5HT2B)의 작용을 차단해 섬유화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강력한 길항 효과를 보이는 이 물질은 제한된 혈액-뇌 장벽 투과율을 갖도록 설계돼 중추신경계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배제했다. 심장 불 규칙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심장 세포의 이온 채널을 저해하지 않으며 정상세포에 대한 세포 독성도 보이지 않는다. 말초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분포하는 최적의 극성과 지질친화도, 19c를 설계해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안진희 GIST 화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19c’는 강력한 항섬유화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약물로, 간 섬유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실질적인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약화학저널(JMC)’에 지난 6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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