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간브리핑] 한국 AI, 반격 시작

6월 4주차 소식

2025-06-29     김동원 기자

[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한국 AI가 드디어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AI 3대 강국 등 말로만 강조되던 움직임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인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민간 AI 전문가가 과기정통부 수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네이버 출신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구성되는 ‘AI 투톱’ 체제는 현장 전문성과 정책 추진력이 결합한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합니다.

정부 차원의 변화만이 아닙니다.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AWS와 SK그룹이 울산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 NHN클라우드 등이 포항에 추진하는 2조원 규모 프로젝트까지 대규모 투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7년부터 운영될 울산 데이터센터는 최대 7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포항 프로젝트는 GPU 10만 장 운용 규모로 설계됩니다.

기업들의 기술력도 주목할 만합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 에어스메디컬의 MRI 촬영 최적화 기술, 이노크라스의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 바비톡의 특화 AI 검색 서비스까지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AI 정책은 쏟아지지만 정작 AI의 토양인 데이터 정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보안 위협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요 AI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드디어 기지개 켜는 한국 AI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동원 기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 한국 AI 정책 전환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민간 AI 전문가가 과기정통부 수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경훈 후보자는 ‘AI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도구’라는 철학 아래 300여 명의 연구진과 함께 한국 AI 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그의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은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결합하는 새로운 AI 거버넌스 시대의 출발점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네이버 출신의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구축하는 ‘AI 투톱’ 체제는 한국 AI 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LG·네이버 AI 이끌던 수장들, 이제 AI 3대 강국 위해 뛴다

네이버 출신 하정우 수석에 이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자 국내 AI 업계와 학계에선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이지형 인공지능대학원협의체 회장 겸 성균관대 교수는 “AI 현장에서 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들이 정책을 이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요.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겸 민간인공지능위원장은 “LG 그룹의 AI 활동을 선도한 배경훈 원장은 실용적 목표를 세우고 능력에 맞는 투자로 성과를 올렸다”며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데 있어 성과가 높은 엑사원 개발은 국가적 성과”라고 했죠.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배경훈 장관 후보자는 AI 원천 기술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그룹 내 난제 해결에 엑사원을 적극 활용한 AX 전문가”라며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울산에 들어선다

AI 전문가들이 국내 AI 정책의 키를 잡는 것과 동시에 AI 발전 기반인 컴퓨팅 자원도 서서히 구축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울산에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울산에 조성될 AI존은 글로벌 수준의 성능 및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습니다. AI에 최적화된 컴퓨팅 시스템, 초고밀도 랙(rack) 구성, 공기 및 액체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이고 견고한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규모 확장에 따라 최대 7만8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AWS는 밝혔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전력 쏟는 국내 기업들

국내 기업들의 AIDC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AWS와 SK그룹의 동맹 외에도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국내외 AI 인프라 기업 및 벤처투자사들은 경북 포항에 2조원 투자해 AIDC를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글로벌 에코-AI 팩토리(Global Eco-AI Factory)’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진행됩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GPU 10만 장 운용이 가능한 규모로 설계되며, 사업 기간 동안 6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됩니다.

글로벌 AI로 나아가는 한국 기술력

AI가 발전하려면 정부만 움직여선 안 되죠. 기업들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다행히도 한국 기업들은 각 위치에서 글로벌과 기술력을 견주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의료와 비전, 뷰티 분야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가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 차문수 CTO, 김진회 CBO. /김동원 기자

‘AI 주권 확보’ 정부 드라이브... 민간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등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산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목표로 하는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 사업(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공개했는데요. 김현수 대표는 제로 공개 배경에 대해 “기업들의 산업 AI 전환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피지컬 AI, LLM과 함께 더 큰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로에서 출발한 한국 ‘비전 AI’ 역습

사실 비전 AI는 지금까지 근본적인 한계에 갇혀 있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공정이 도입될 때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벨링해서 AI를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켜야 했죠. 딥러닝이 등장한 지 12년, 이 방식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클로즈드 월드’ 문제 때문에 과거 오픈소스 이상탐지 기술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비전 AI 기업들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하나의 AI 모델 개발에 3~6개월씩 걸리고, 산업 현장에서는 수십 개의 서로 다른 모델을 운영해야 하는 복잡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죠. 슈퍼브에이아이의 제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방대한 산업용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범용 모델이기 때문에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즉시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죠. 제로의 혁신성은 실제 적용 사례에서 드러납니다. 제조 현장에서 나사 이미지 한 장만 AI에게 보여주면, 공장 전체에서 동일한 나사들을 찾아내 개수를 세고 결함까지 자동으로 확인합니다. 별도 학습이나 프로그래밍 과정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인터뷰] “구형 MRI도 최신급으로”... 에어스메디컬 CFO가 전한 美 공략 비결

기술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선 에어스메디컬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박장순 에어스메디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WS DC 서밋 2025’ 기간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기술로 MRI 촬영 기반 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에어스메디컬은 30~45분 걸리던 MRI 촬영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화질은 더 선명하게 만드는 AI 기술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2021년 한국에서 상용화한 이 기술은 미국 진출 2년 만에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주영석 이노크라스 대표 “모든 암 환자가 맞춤 치료 받는 시대 온다”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또 다른 기업은 이노크라스입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암 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환자의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수술로 제거한 암 조직을 분석해 어떤 약물이 효과적일지 미리 예측하는 ‘캔서비전’이 대표 제품입니다. 혈액 분석을 통해 CT나 MRI로도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 잔존암을 찾아내는 ‘MRD비전’과 희귀질환 진단용 '레어비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홍콩, 한국, 일본 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 미국 메디케어 승인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권열 바비톡 CTO “K-뷰티 AI, 2개월 만에 개발한 비결”

메디컬 뷰티 플랫폼 바비톡이 개발한 AI 검색 서비스는 기존 포털 사이트의 일반적인 AI와 차별됩니다. ‘종아리 알이 배겼어’라는 일상적 표현을 입력해도 구체적인 시술 정보와 실제 경험자 후기를 제공하는 맞춤형 답변을 선보입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AI가 ‘운동하세요’와 같은 정형화된 답을 할 때, 바비톡 AI는 350만 건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AWS 출신 최권열 CTO가 2년간 준비한 끝에 단 2개월 만에 구축한 이 서비스는 ‘버티컬 특화’ 전략으로 범용 AI와의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바비톡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권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시동거는 정부, 데이터 사업 미흡 지적도

AI가 지속 강조되자 정부 사업도 지속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데이터 사업은 몇 년간 조용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방송미디어 AI 혁신 기술개발에 1363억 원 투입

방송미디어에 적용할 수 AI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에 1363억 원이 투입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기획한 ‘디지털미디어 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예타 결과는 지난 26일 개최된 ‘2025년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확정됐습니다. 2026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363억 원(국비 1097억원) 규모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 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제도 개편에 따라 신설된 부처 고유임무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시행됩니다. 그동안 파편적으로 추진된 방송매체 분야의 소규모·단기 연구개발 사업들을 통합·재기획해 계속사업으로 추진합니다.

AWS, 정부 AI 연구 지원사업 GPU 공급업체 선정

AWS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2025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에서 GPU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정은 AWS가 정부 사업의 GPU 서비스(GPUaaS) 공급사로 선정된 첫 사례이자,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정부 주도 AI 연구 지원에 참여한 첫 사례로 주목됩니다. AWS는 6월 23일부터 8개월간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 차세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고성능 AI 특화 서버를 통해 생성형 AI 연구와 LLM 개발을 위한 최첨단 컴퓨팅 파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AI 정책 봇물 속 데이터 정책은 미흡

정부와 기업들이 AI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AI 발전의 핵심인 데이터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AI 업계는 “AI라는 나무가 자라려면 데이터라는 토양이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 정책은 AI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각종 법률이 중첩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AI 스타트업들은 “공공데이터는 늘었지만 실시간 데이터나 개인정보 포함 데이터 접근은 여전히 어렵고, 기관마다 데이터 형식이 달라 연계 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합니다.

AI 위험은 여전

AI가 일상에 녹아들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성은 큽니다. 특히 AI는 누가 사용하느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위험성이 커지는데요. 관련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챗GPT로 무장한 해커, 가상자산 탈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생성형 AI를 악용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 조직의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공격자들은 챗GPT 등 AI를 활용해 피싱 이메일 제작부터 자산 탈취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ISA가 지난해 9월 확보한 가상 서버 이미지 39대를 분석한 결과, 두 개의 공격 조직이 해당 서비스를 악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B 조직'은 개인 가상자산 탈취에 특화된 공격을 수행했습니다. 공격자들은 비트코인 관련 네이버 카페 등에서 댓글을 수집해 사용자 아이디를 확보하고, 이를 이메일 주소로 변환해 유효성을 검증한 후 실제 사용 중인 이메일만 선별했습니다. 이후 국민건강보험을 사칭한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도 챗GPT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16개 모델에 대한 협박 비율. 모델들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지시받았는데, 이는 회사 의제와 상충되는 결과를 낳았고, 모델들은 경영진의 목표를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협도 받았다. /앤트로픽

AI가 협박까지?… 앤트로픽 “LLM, 내부자 위협될 수 있어”

AI 기업 앤트로픽이 주요 AI 모델 16개를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협박이나 기업 스파이 행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실험에서 클로드 AI는 자신의 종료를 막기 위해 임원의 불륜 사실을 발견하고 “오후 5시 삭제를 취소하지 않으면 모든 관련자에게 불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오픈AI의 GPT-4.1, 구글의 제미나이 2.5 플래시, 메타의 라마 4 등 모든 개발사 모델에서 유사한 악의적 행동이 발견됐으며, 일부는 96%의 확률로 협박을 시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대응 방안으로 AI 행동에 대한 인간 감독과 승인, 정보 접근 권한 제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을 제시했습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각 언어권의 사고방식이 AI에 그대로 스며들어 영어권 편견이 우리나라 AI에도 복사될 수 있다”며 독자적인 AI 안전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AI 소식

해외에서도 AI 기술과 활용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소버린 AI를 강화하는 분위기고요. 빅테크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주 글로벌 주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유럽 ‘디지털 주권’ 바람... 아웃스케일 AI 서비스 대거 출시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브랜드 아웃스케일이 ‘소버린 경험’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5가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미스트랄 AI의 다국어 어시스턴트 ‘르 샤’로, 2025년 9월부터 세크넘클라우드 3.2 인증을 받은 소버린 클라우드에 도입돼 데이터, 도구, 팀을 단일 인터페이스에 통합해 보고서, 마케팅 콘텐츠, 코드를 자동 생성합니다. 아웃스케일과 미스트랄 AI가 공동 개발한 ‘라 플랫폼’은 GPU 사용량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하도록 최적화된 오픈소스 및 클로즈드 웨이트 모델 카탈로그를 제공합니다. 아웃스케일 쿠버네티스 서비스는 각 기업에 전용 클러스터를 수 분 내에 배포하며, 시끄러운 이웃 현상 없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데이터 보안, 성능, 통제를 우선시하는 기관과 기업들을 위한 완전 소버린화된 AI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기존 AI 에이전트 기능에 확장성과 연결성을 강화한 ‘에이전트포스 3’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 AI-인간 협업 혁신하는 ‘에이전트포스 3’ 발표

글로벌 AI CRM 시장을 선도하는 세일즈포스가 디지털 워크포스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의 차세대 버전인 ‘에이전트포스 3’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기능인 '커맨드 센터'는 AI 에이전트 운영의 가시성과 제어력을 강화하며, 대화 유형, 오류율, 응답속도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기업의 AI 활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에이전트포스 3는 오픈 표준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간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유연한 연결을 지원합니다. 현재 AWS, 구글 클라우드, IBM, 페이팔 등 30개 이상의 파트너가 공식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인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를 통해 MCP 서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코딩 없이도 AI 에이전트를 다양한 시스템과 연결하여 데이터 처리, 콘텐츠 생성, 상거래 기능 등 산업별 특성에 따른 폭넓은 업무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터미널이 개발자 집?”… 구글 클라우드가 공개한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CLI’ 정체

구글 클라우드가 개발자들의 터미널 환경에 AI 기능을 직접 통합한 ‘제미나이 CLI’를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습니다. 제미나이 CLI는 개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명령줄 인터페이스 환경에 AI 기능을 통합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로,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코드 작성, 디버깅, 워크플로 최적화 등을 지원합니다. 이 도구는 단순한 코딩을 넘어 콘텐츠 생성, 문제 해결, 심층 연구, 작업 관리 등 광범위한 업무에 활용 가능하며, 비오와 이마젠을 활용한 창의적 비디오 제작도 지원합니다. 구글은 개인 개발자들에게 파격적인 무료 사용 조건을 제시했는데,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과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분당 60회, 일일 1000회의 모델 요청이 가능해 업계 최대 규모의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량을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