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간브리핑] 제조 설계도 생성형 AI가?… 진정한 제조 혁신 시작
2월 4주차 소식
[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역할은 무궁무진합니다.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뿐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설계입니다.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나 스케치 이미지를 3D 설계 모델로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생성형 AI가 할 수 있죠. 물론 이 작업은 어렵습니다.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 제조물로 만들어야 하는 설계도이기 때문이죠.
다쏘시스템은 2월 24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를 열고 제조 설계, 시뮬레이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실제 적용한 기능부터 현재 개발 중인 기능까지 공개했죠. THE AI는 행사가 열린 휴스턴 현장에서 관련 소식을 취재했습니다.
대화만으로 3D 설계가 된다?
“스케치 이미지를 3D 모델로”… 다쏘시스템의 생성형 AI는?
다쏘시스템이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추가한 AI 기능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3D 제품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생성형 AI죠. 사용자가 텍스트나 스케치 이미지를 입력하면 이를 3D 모델로 생성하는 설계 전문 생성형 AI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쏘시스템이 준비하는 제조 설계 분야 생성형 AI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다쏘시스템이 공개한 생성형 AI ‘AURA’는 지구를 지킨다
다쏘시스템이 공개한 생성형 AI 중 하나는 ‘아우라’(AURA)입니다. 다쏘시스템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제품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AI라고 소개했는데요. 사실 이 회사가 설계 분야 생성형 AI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2월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행사였습니다. 당시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사람의 말을 이해해 이에 맞는 3D 설계를 제공하는 ‘설계용 대화형 AI’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요. 해당 기능은 1년 뒤인 올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약속처럼 이번 행사에 AURA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 이 기능은 무엇일까요? 바씨 부사장을 1년 만에 다시 인터뷰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AI가 먼저 말을 건다?”… 다쏘시스템이 만든 ‘버추얼 동반자’의 정체
그러면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AI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버추얼 동반자’에 있었습니다. 모든 개체와 그 개체를 둘러싼 전체 환경을 시각화하고 시뮬레이션해 현실과 같은 공간을 가상에 구현하는 버추얼 트윈을 제공하는 회사다운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 버추얼 동반자는 무엇을 뜻할까요? 그 개념은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와의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 기기로 애플 비전 프로를 선택한 이유
이번 행사에선 여러 고객 협업 사례가 나왔는데요. 가장 큰 이슈는 애플 비전 프로였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에서 버추얼 트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죠. 현실 세계의 모든 요소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버추얼 트윈 이용 기기를 PC를 넘어 스마트 글라스로 확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쏘시스템은 왜 애플을 선택했을까요? 해당 내용은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와 마이크 록웰 애플 비전 제품 그룹 부사장, 톰 애클랜드 3D익사이트 CEO의 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쏘시스템의 세계관은 사회적 약자에 특히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시장에선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휠체어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례가 소개됐는데요. 단순한 휠체어가 아니다. 사용자에 최적화된 또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는 휠체어들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모빌리티 인디펜던스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를 설계할 때는 사용자 조건, 인체공학적 분석, 경량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이러한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죠.
또 하나의 사례가 NASA였습니다. 다쏘시스템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 등과 협력해 3D 시뮬레이션과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해 우주 탐사와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죠. 스페이스 센터 휴스턴(Space Center Houston)에선 그 일부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산업계 메타버스 활용 조심하라”… 다쏘시스템 CEO의 경고
버추얼 트윈이 산업 여러 분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무분별한 메타버스 산업은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제조 분야 데이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정보 유출 등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어떤 회사가 메타버스나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면 조심하라”며 “여러분은 지금 산업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식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요.
추론과 비추론 통합, 글로벌 AI 경쟁은 계속
오픈AI, GPT-4.5 출시... “非추론 마지막 모델”
오픈AI가 ‘GPT-4.5’를 리서치 프리뷰(research preview) 방식으로 27일(현지시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GPT 4’의 후속 모델로 오픈AI의 마지막 비추론 모델이라고 밝혔죠. ‘GPT-5’부터는 추론모델과 통합돼 하나의 통합된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미아 글레이즈 오픈AI 연구책임자는 “GPT-4.5는 가장 크고 지식이 풍부한 모델”이라며 “단어 지식, 직관을 높이고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GPT-4.5는 일반적으로 유용하고 본질적으로 더 똑똑하다”고 했지요.
앤트로픽, 오픈AI보다 앞서 추론·비추론 통합한 AI ‘클로드 3.7’ 출시
오픈AI가 GPT-5부터 추론과 비추론 모델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은 이미 통합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Claude 3.7 Sonnet)’를 선보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우리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을 출시했다”며 “현재까지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자평했죠.
부족해지는 노동력, AI와 로봇이 채운다
AI 기술은 인력난 해소에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AI 기술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죠. 몇몇 기업에서는 AI 챗봇 등을 도입해 ‘귀하게’ 모셔온 신입사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LG,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기업 사례들을 취재했습니다.
[더AI 현장]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도 ‘콕’ 지적한 한국 출산율
인력난은 특히 한국에서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낮은 출산율 문제 때문이죠. 이 문제는 미국 현지 행사에서도 지적됐는데요.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을 콕 짚으며 노동력 문제가 크다고 얘기했습니다. 공장에서의 노동력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북미, 유럽,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특히 한국의 출산율은 0.7명 수준으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산율 2.1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습니다.
인력난을 해소할 기술 중 하나가 로봇입니다. 사람의 행동을 대신해 여러 업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죠. 이미 제조 현장에나 서비스 현장에선 사용되고 있고요. 미국에선 햄버거 로봇 사례가 소개됐는데요. 은 패티를 굽는 조리 보조 로봇이었죠. 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다름 아닌 한국 기업이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가 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격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로봇으론 휴머노이드 로봇이 꼽힙니다. 사람과 유사한 모습의 로봇이죠. 그런데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격은 어떻게 될까요?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하늘 지배할 드론, 정부 지원 약속
[DSK 2025] “AI 날개 단 드론, 안전부터 미래전까지”
로봇만큼 관심 높은 기기가 드론입니다. 부산에서 개최된 DSK 2025(드론쇼 코리아)에선 이러한 드론 산업의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의 안전부터 미래 전장 상황까지 활약할 드론들의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DSK 2025] 박형준 부산시장 “DSK, 최첨단 드론 기술의 현주소”
정부와 부산시는 드론 산업 양성에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DSK 2025 개막식에서 부산은 드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실증 사업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죠. 산업통상자원부도 힘을 보탰습니다. 박성택 1차관은 “드론 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절대 밀리지 않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