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공개… 이미지 생성 AI에 검색 연동
날씨·레시피 등 최신 정보 시각화, 한국어 포함 다국어 텍스트 렌더링 검색 그라운딩으로 실시간 데이터 반영... AI 생성 이미지 검증 기능도 도입
구글이 제미나이 3 프로 기반의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공개했다. 검색 엔진과 연동해 실시간 날씨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이미지에 반영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텍스트를 정확하게 렌더링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AI 생성 이미지 검증 기능도 함께 도입해 콘텐츠 투명성을 강화했다.
◇ 검색과 결합한 이미지 생성, 실시간 정보 시각화
구글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일명 나노 바나나 프로)’는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 달리 구글 검색의 지식 기반과 연결된다. 이용자가 요청하면 실시간 날씨 정보를 반영한 인포그래픽을 만들거나, 최신 요리 레시피를 단계별 이미지로 생성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나노 바나나 프로는 제미나이 3의 강화된 추론 능력을 활용해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맥락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일례로 특정 식물의 원산지, 관리법, 성장 패턴을 담은 교육용 인포그래픽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최대 14장의 이미지를 입력으로 받으면서도 5명까지 인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2K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영역별 편집, 카메라 앵글 조정, 조명 변환 등 전문가 수준의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 다국어 텍스트 렌더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나노 바나나 프로의 주요 차별점 중 하나는 이미지 내 텍스트 생성 능력이다. 구글은 “짧은 슬로건부터 긴 문단까지 정확하고 읽기 쉽게 구현하는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미나이 3의 다국어 추론 능력을 활용해 한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텍스트를 생성하고 현지화할 수 있다. 구글이 공개한 사례에는 영문 음료 캠페인 문구를 한글로 정확하게 번역하고 렌더링한 이미지가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다국어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나 현지화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구글 애즈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나노 바나나 프로로 업그레이드했으며,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슬라이드와 비즈(Vids)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AI 생성 이미지 검증 도구로 투명성 강화
구글은 나노 바나나 프로 출시와 함께 AI 생성 이미지 검증 기능을 제미나이 앱에 도입했다. 구글의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인 ‘신스ID’를 활용해 이용자가 특정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이거 AI가 만든 거야?”라고 질문하면 구글 AI로 생성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2023년 신스ID를 공개한 이후 200억 개 이상의 생성형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일반 이용자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나노 바나나 프로로 생성된 이미지에는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 메타데이터가 포함된다. 구글은 운영위원회 멤버로서 업계 표준 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C2PA 콘텐츠 자격 증명을 지원해 구글 외부 모델로 생성된 콘텐츠의 출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료 및 구글 AI 프로 이용자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제미나이 로고가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워터마크로 표시되지만, 전문 작업 환경을 위해 울트라 구독자와 구글 AI 스튜디오 이용자의 결과물에는 워터마크가 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