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티시아, VDPU 성능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새 판 짠다
벡터 검색 병목을 하드웨어로 해결하는 VDPU 성능 지표 공개 FPGA 기반 VDPU, CPU 수십 개를 대체하는 처리량으로 주목받아 내년 ASIC 버전 출시 예정... AI 데이터센터 비용 효율성 강화 전망
디노티시아(Dnotitia)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2025(SC25)’에서 벡터 데이터 처리 전용 반도체 VDPU(Vector Data Processing Unit)의 FPGA 기반 성능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SC24에서 VDPU 개발 계획을 처음 밝힌 이후, 실제 성능 지표를 제시한 첫 사례다.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VDPU 카드 한 장은 고성능 서버 CPU 최대 6개와 동등한 벡터 검색 성능을 보였으며, VDPU 4장을 장착한 서버는 2소켓 CPU 서버 최대 9대를 대체할 수 있는 처리량을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에서 의미 기반 검색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접근 병목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해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구글의 경우 Gemini API에 파일 검색을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RAG 기능을 추가하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 시맨틱 검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VDPU로 데이터베이스 인덱싱과 검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래프 탐색과 벡터 유사도 계산을 병렬로 가속한다. GPU나 NPU가 LLM 추론을 수행할 때 필요한 데이터를 VDPU가 빠르게 찾아 전달함으로써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병목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AI 스토리지 시스템은 앞으로 사람이 직접 파일을 찾는 과정을 대체할 것이며, VDPU는 그 핵심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노티시아는 2026년 하반기에 ASIC 기반 VDPU를 공개할 계획이다. ASIC 버전은 더 큰 메모리 용량과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해 AI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시스템에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노티시아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SaaS 플랫폼 ‘씨홀스 클라우드(Seahorse Cloud)’를 출시했다. 4월 공개된 1.0 버전은 국내 최초로 벡터DB와 RAG 환경을 완전 관리형 SaaS 형태로 제공했으며, 8월에는 MCP 기반의 RAGOps와 AgentOps 기능을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