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3대 클라우드 모두 지원… MS·엔비디아와 파트너십

클로드 애저로 확장하고 엔비디아 아키텍처 도입 구글·AWS·애저 지원하는 유일한 프런티어 모델 엔비디아·MS, 총 150억 달러 투자 약속

2025-11-19     김동원 기자
앤트로픽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앤트로픽 블로그

앤트로픽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대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클로드 AI 모델을 애저(Azure)로 확장하고, 엔비디아 아키텍처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19일 앤트로픽은 MS, 엔비디아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애저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프런티어 모델이 됐다.

◇ 300억 달러 규모 애저 컴퓨팅 구매

앤트로픽은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애저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최대 1기가와트(GW)에 달하는 추가 컴퓨팅 용량도 계약할 예정이다.

MS는 자사의 파운드리(Foundry) 서비스를 통해 클로드 소넷 4.5, 클로드 오퍼스 4.1, 클로드 하이쿠 4.5 등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들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애저 고객들은 확장된 모델 선택권과 클로드만의 고유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또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MS 365 코파일럿,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포함한 자사의 코파일럿 제품군 전반에서 클로드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 엔비디아와 첫 기술 파트너십 체결

앤트로픽과 엔비디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심층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력해 앤트로픽 모델의 성능, 효율성, 총소유비용(TCO)을 최적화하고, 향후 엔비디아 아키텍처를 앤트로픽의 워크로드에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앤트로픽의 컴퓨팅 약속은 초기에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및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을 활용한 최대 1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으로 시작된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MS는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를 앤트로픽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 AWS와의 관계는 유지

앤트로픽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기존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AWS는 여전히 앤트로픽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이자 훈련 파트너로 남는다.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MS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회장 겸 CEO,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창업자 겸 CEO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확장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최첨단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