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상 예보 AI ‘웨더넥스트 2’ 공개… “기존보다 8배 빨라”
구글이 새로운 기상 예보 AI인 ‘웨더넥스트 2(WeatherNext 2)’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는 자사 이전 모델 대비 예보 속도가 8배 빨라졌으며, 단일 입력으로부터 생성된 수백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의 예측이 1 분 이내에 단일 TPU에서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델은 온도·풍속·습도 등 주요 변수 및 최대 15 일 예측 구간에서 이전 대비 99.9% 이상 지표에서 능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런 성능 향상은 ‘기능적 생성 네트워크(Functional Generative Network, FGN)’라는 새로운 AI 방식 덕분이다. 이 방식은 서로 독립적으로 학습된 신경망에 노이즈를 주입해, 모델이 개별 요소(marginals) 학습만으로도 복잡하게 얽힌 시스템(joints)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단일 요소인 온도나 풍속만으로도, 폭염이 미칠 지역이나 풍력발전단지의 예상 출력량 같은 대규모 시스템 예측이 가능해진다.
구글은 이 기술을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활용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예보 데이터는 Earth Engine과 BigQuery에서 이용 가능하며, Vertex AI 플랫폼에서는 맞춤형 모델 추론을 위한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또한 이 기술은 구글 검색, 제미나이(Gemini), 픽셀 웨더(Pixel Weather), 구글 맵스 플랫폼의 날씨 API 등에 적용됐으며, 향후 몇 주 내에 구글 맵스(Google Maps)에도 구현될 예정이다. 회사는 “모델 개선 역량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며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도구와 공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연구자·개발자·기업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