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LLM 사업 확장 속도 UP...3분기 매출 91% 급증

정부 AI 전환 정책 속 발전·공공·의료 중심 LLM 사업 연속 수주 도메인 특화 LLM이 매출 성장 견인...3분기 누적매출 91.5%↑ 차세대 Agent AI 개발 본격화…2025년 산업 현장 자동화 확산 기대

2025-11-17     서재창 기자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Konan LLM’ 관련 누적 매출은 57억 원을 기록했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내 LLM(대규모 언어모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만들고 있다.

정부의 AI 전환(AX)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발전·공공·의료 등 주요 산업에서 생성형 AI 도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코난테크놀로지는 이 흐름 속에서 도메인 특화 LLM 사업을 연달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Konan LLM’ 관련 누적 매출은 5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남부발전과 한림대의료원 프로젝트가 주요 매출처로 반영됐으며, 발전 3사와 공공·사법 분야에서 진행된 구축사업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남부발전에 이어 서부발전과 동서발전으로 확대한 발전사 LLM 구축 사례는 산업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특화 모델의 필요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공공 분야에서는 대법원과 경기도청 관련 LLM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금융권에서도 한화손해보험과 KB증권 등에서 PoC를 수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 업계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주요 LLM 도입 사업에서 실제 구축 성과를 낸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3분기 누적매출은 2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5% 넘게 축소됐다. 시장 전반이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한 셈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현재 ‘코난 LLM’ ENT-11 모델의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ENT-11은 법률, 발전, 의료 등 특정 도메인에 최적화된 추론 모델로,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반영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연내 신규 모델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며, 나아가 Agent AI 기능도 확장한다. 

한국서부발전과 진행 중인 Agent AI 프로젝트는 ERP와 설비관리시스템과 연동되는 실사용 기반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음성비서와 업무 자동화 기능까지 포함해 발전소 내 실제 운영 프로세스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생성형 AI가 단순 검색이나 문서 생성 수준을 넘어 업무 수행형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시장 전반이 조정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매출 성장과 손실 폭 축소를 동시에 이뤄냈다”며 “공공·의료·사법·금융에서 확보한 구현 경험을 기반으로 후속 프로젝트 성과를 이어가고,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되는 Agent AI까지 기술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