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CXL 기술로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팹리스 경쟁력 입증
두 자릿수 나노초 초저지연 CXL 컨트롤러 자체 개발 성과 인정 메모리 확장·가속기·CPU용 등 다양한 버전 확보... 커스텀 솔루션 제공 CXL 시장 2028년 160억 달러 전망... AI 데이터센터 시장 노린다
파네시아는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및 2025 대한민국 디지털 이노베이션 어워드 행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의 공로를 인정하는 자리다. 파네시아가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배경에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CXL과 PCIe 컨트롤러의 기술적 우수성이 자리하고 있다. CXL은 CPU, GPU, 메모리 등 컴퓨팅 장치 간 초고속 상호 연결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AI 인프라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파네시아가 개발한 컨트롤러는 CXL과 PCIe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는 핵심 연결 반도체다. 특히 풀스택 최적화 설계를 통해 두 자릿수 나노초 수준의 초저지연 성능을 구현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지연시간 단축이 AI 워크로드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한다.
파네시아는 메모리 확장 장치용, 가속기용, CPU용 등 고객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버전의 CXL·PCIe 컨트롤러를 확보했다. 독립적인 컨트롤러 제품뿐 아니라 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칩 제작 서비스인 커스텀 실리콘 솔루션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해당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고성능 CXL·PCIe 스위치 실리콘 칩도 자체 개발해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번 수상에서 주목할 점은 파네시아가 설계부터 검증까지 실리콘 공정 전 과정을 국내 엔지니어들이 직접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2022년 KAIST 교수 출신인 정명수 대표가 KAIST 석·박사 인력들과 함께 설립한 파네시아는 젊은 엔지니어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 축적은 단순히 기술력 확보를 넘어 장기적으로 국산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파네시아는 올해 7월 반도체공학회 키노트 발표에서 실리콘 공정을 마친 CXL 3.1 컨트롤러 칩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파네시아는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OCP 글로벌 서밋, SC, CXL 개발자 컨퍼런스 등 주요 국제 전시회에서 기술을 공개했으며, CXL 컨소시엄과 UALink 컨소시엄, OCP 등 다양한 표준화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유즈닉스 연례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CXL 스위치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최근 OCP·오픈인프라 연합행사에서 나노초 수준의 초고속 CXL 3.1 IP와 CXL-GPU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CXL 기반 GPU 메모리 확장 키트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파네시아의 많은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하여 개발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CXL 외에도 다양한 연결 기술, 연결 반도체의 개발을 통해 국산 기술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