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쇼핑 강화... “매장에 전화·결제까지”

“홀리데이 시즌 노려” 가격 떨어지면 자동 구매도

2025-11-14     구아현 기자
구글이 홀리데이 시즌을 노린 다양한 인공지능(AI)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홈페이지 캡처

구글이 홀리데이 시즌을 노린 다양한 인공지능(AI)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AI와 대화하듯 쇼핑하고 AI가 주변 매장에 대신 전화해 제고나 가격도 물어본다. 가격이 떨어지면 자동 구매도 가능하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모드 검색, 제미나이 앱 쇼핑 기능, AI 전화 서비스, 자동 구매 기능 등 4가지 핵심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 웹 검색에서 AI 쇼핑 모드는 사용자가 친구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상품을 설명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따뜻한 가을색 해피아워용 아늑한 스웨터’라고 검색하면 시각적 영감을 주는 쇼핑 가능한 이미지들이 표시된다.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처럼 여러 옵션을 비교할 때는 제품별 상세 고려사항과 리뷰 인사이트를 담은 비교표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500억 개 이상의 제품 목록을 보유한 ‘쇼핑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며, 이 중 20억 개는 매시간 업데이트된다.

제미나이 앱 내에서 AI 쇼핑을 할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아이디어부터 예산 내 홀리데이 리스트 작성까지 가능하다. 단순 텍스트 제안을 넘어 쇼핑 그래프 정보 기반의 구매 가능한 제품 목록, 비교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제미나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인근 매장에 전화를 거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검색에서 특정 제품과 함께 ‘내 근처(near me)’로 검색하면 ‘구글이 전화하도록 하기(Let Google Call)’ 옵션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AI가 듀플렉스(Duplex) 기술을 활용해 인근 매장들에 전화를 걸어 재고 여부, 가격, 특별 프로모션 등을 확인한다. 결과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전송되며, 쇼핑 그래프의 다른 매장 재고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현재 미국에서 장난감, 건강·미용, 전자제품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에이전틱 결제’ 기능은 AI가 자동으로 상품을 구매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가격 추적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품과 목표 가격을 설정하면 가격이 예산 내로 떨어질 때 알림을 받는다. AI는 사용자의 구글페이를 통해 대신 구매할 수 있다. 구매는 사용자가 구매 및 배송 세부정보를 확인한 후에만 진행된다. 다만 아직 이 기능은 웨이페어(Wayfair), 츄이(Chewy), 퀸스(Quince) 등 미국 내 일부 판매처와 쇼피파이(Shopify) 가맹자를 대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AI 모드를 포함한 검색에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