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그록’ AI에 ‘이미지→비디오’ 변환 기능 도입

2025-11-11     유덕규 기자
그록으로 이미지를 비디오로 변환하는 장면. /그록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 ‘그록(Grok)’에 이미지를 비디오로 변환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xAI는 자사의 챗봇 그록에 사용자가 정지 이미지를 길게 누르기만 하면 짧은 동영상으로 자동 생성해주는 ‘이미지 투 비디오(Image-to-Video)’ 기능을 도입했다.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기능을 공개하며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 이미지에 ‘남자친구를 추가하고 머펫(인형 캐릭터)으로 변환하라‘는 창의적인 명령어를 입력해 만든 영상을 시연 영상으로 공유했다.

이 기능은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다. 사용자는 그록 인터페이스에서 이미지를 길게 누르면 비디오 생성 프로세스가 시작되며, 텍스트 프롬프트를 추가해 결과물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프롬프트는 선택사항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기본 애니메이션이 생성된다.

해당 이미지를 비디오로 전환해 만든 영상. /그록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그록 앱이나 X 플랫폼에서 이미지를 선택하거나 업로드한다. 해당 이미지를 길게 누르면 이미지가 비디오 변환이 시작된다. 원하는 경우 창의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해 영상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그록의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해 이미지를 비디오 클립으로 변환한다. 완성된 영상은 미리보기, 저장 또는 앱에서 직접 공유가 가능하다.

현재 이 기능은 X 플랫폼과 그록 독립 앱의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머스크는 그록의 기능이 계속 발전할 것이며, 향후 추가적인 생성형 도구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xAI는 올해 초 그록 4를 출시했으며, 8월에는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다만 무료 버전은 일일 프롬프트와 쿼리 수에 제한이 있다. 프리미엄 구독자들은 더 빠른 응답 속도와 향상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이미지-비디오 기능 출시는 그록의 확장되는 도구 모음의 일부로, 글쓰기 지원 및 이미지 생성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