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시리즈 C 마무리... 북미 진출 발판 마련

2025-11-10     서재창 기자
리벨리온이 시리즈 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리벨리온

리벨리온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탈(VC)을 새 투자자로 확보하며 시리즈 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를 받은 곳에는 미국 기반의 실리콘밸리 VC인 킨드레드벤처스(Kindred Ventures)와 탑티어캐피탈파트너스(Top Tier Capital Partners)가 포함돼 있다. 킨드레드벤처스는 과거에 퍼플렉시티, 우버 등 혁신 기업에 초기 투자한 이력이 있는 VC로, 한국 스타트업에는 이번이 첫 투자가 됐다. 탑티어캐피탈파트너스도 20년 이상 전세계 스타트업·펀드에 직·간접 투자를 이어온 투자사다. 

리벨리온 측은 “9월에 발표했던 시리즈 C 라운드에 해외 핵심 투자자를 전략적으로 추가로 유치해 최종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치가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실리콘밸리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는 Arm의 한국 스타트업 최초 투자, 삼성·페가트론 등 글로벌 전략 투자자의 유치, 북미 벤처캐피탈 투자까지 동시에 확보하면서 리벨리온이 기술력과 시장성 양쪽에서 신뢰받는 기업임을 보여줬다. 

한편, CB Insights의 ‘모자이크 스코어(Mosaic Score)’를 인용해 리벨리온이 AI 추론 부문에서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보도됐다. 참고로, 모자이크 스코어는 투자·시장·팀·모멘텀 등의 수천 개 데이터를 종합해 민간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수화한 지표다. 

리벨리온은 이번 미국 투자 유치를 계기로 북미 시장 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국 고객사 및 데이터센터 생태계와의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지 우수 인재 확보 및 글로벌 팀 역량 집중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신성규 CFO는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7개국 투자자와 협력 기반을 구축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