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고용 불안 현실화”… 미국 10월 해고 22년 만에 최고
2025-11-07 구아현 기자
인공지능(AI) 영향으로 빅테크들이 인원을 감축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10월 중 일자리 축소가 20여 년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6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가 10월 중 15만3074개 사라졌다.
이는 9월 5만4064개 감소 대비 183% 급증한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는 22년 만에 최고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가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일자리 감축 규모는 109만9500개로 연간 기준으로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가 될 전망이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2003년과 비슷하게 파괴적인 기술이 산업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AI 도입, 기업 지출 약화, 비용 상승, 긴축과 채용 동경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구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고 이는 노동시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고용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5000명, 7월 9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는 관리자급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마존도 이달 들어 1만4000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600명을, 인텔도 올해 2만2000명 이상을 감원했다. IBM은 4분기에 소프트웨어 부문 집중을 위한 대규모 인력 감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