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엣지 AI 상용화 속도낸다
퀄컴-현지 파트너십으로 엣지 AI 모델의 칩셋 탑재·현장 검증 가속화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실사용 데모로 엣지 AI의 산업 적용 가능성 확인 NPU 최적화 성능 검증과 전력·비용 효율성·제품화 역량이 중요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이하 퀄컴)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발표회’에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 결과를 공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퀄컴은 버티컬 AI 분야를 전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스펙션 드론, AI 엣지박스, 산업용 핸드헬드 기기 등 네 개 핵심 영역에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지원했다.
퀄컴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서 개발 환경 제공과 기술 통합을 주도했다. 회사는 자체 플랫폼인 퀄컴 AI 허브와 다양한 SDK로 스타트업의 모델이 퀄컴 칩셋 기반 제품에 안정적으로 탑재되도록 지원했고, 협력 기업들이 제품화 과정에서 요구하는 실무적 조율도 수행했다. 그 결과, 현장 데모를 통해 산업용 바코드 인식, 콘크리트 균열 탐지, 다중 바코드·손상 바코드 인식 등 실사용 사례가 확인됐다.
주요 협업 사례를 보면, 디텍은 퀄컴 드래곤윙 QCS6490(Dragonwing QCS6490) 기반 AI 박스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 마인드포지와 손잡아 산업·생활·교통 안전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 중이다. 인티그리트는 디자인드에이아이의 양자화 기반 경량화 모델을 자사 환경에서 테스트하며 RAM 사용량 저감과 정확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버드는 키센스와 협력해 NPU 기반 비전 AI로 생산 현장의 다중·손상 바코드 인식 문제를 해결했고, 아르고스다인은 딥-ET에 학습용 데이터셋을 제공해 드론 기반 콘크리트 균열 탐지 정확도 향상을 지원했다.
퀄컴 한국사업총괄 김상표 부사장은 퀄컴이 스마트폰을 넘어 PC, XR, 차량 등 엣지 디바이스 전반에서 엣지 AI의 지능화와 연결성을 선도한다고 밝히며, 이번 프로그램이 엣지 AI의 산업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은 대기업-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의 확장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엣지 환경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NPU 기반 모델 구동, 양자화로 메모리·연산 부담을 줄이는 접근, 그리고 현장 데이터로 학습 데이터셋을 보강하는 과정은 상용화 단계에서 필수적인 실무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