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 13조, 韓 시장 향했다

AWS, 인천·경기에 5년간 50억달러 르노·지멘tm 생산시설 전환·증설 투자

2025-10-31     유덕규 기자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왼쪽)와 이재명 대통령이 접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13조원 규모 투자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한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지멘스 헬시니어스, 르노, 앰코테크놀러지, 코닝, 에어리퀴드, 유미코아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한국에 자본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진행된다. 이들 7개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향후 5년간 약 90억달러(12조8565억원) 규모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AWS는 국내 AI 고속도로 구축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맷 가먼 AWS 대표는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인천·경기에 2031년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한국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부산 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사장은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해 한국을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 15일, 포항 제조시설 증설에 나섰으며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후공정 시설을 확충하고 코닝은 첨단 모바일 기기용 소재 생산 설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유미코아와 에어리퀴드는 각각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증설, 반도체 특수가스 및 공정용 첨단소재 공장 증설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투자로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고급 일자리 창출, 기술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들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