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고객 공략”… SK텔레콤, ‘에어’ 5G 요금제 출시

전용앱으로 개통·해지까지 셀프… 에어만의 포인트 혜택도 알뜰폰·대리점과 직접 경쟁 아닌 새로운 선택지 강조

2025-10-01     구아현 기자
1일 서울 T팩토리 성수에서 이윤행 SKT AIR 기획 팀장 자급제 고객을 겨냥한 무약정 요금 서비스인 ‘에어(air)’ 브랜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에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통, 조회, 해지 모두 고객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자급제 고객을 겨냥한 무약정 요금 서비스인 ‘에어(air)’를 런칭했다. 에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개통부터 요금 조회, 해지 모두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부가 혜택을 걷어내 가격 부담을 낮췄다.

SKT는 1일 서울 T팩토리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13일부터 자급제 단말을 사용 중인 고객들이 핵심 서비스와 혜택만을 담아 쓸 수 있는 ‘에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윤행 SKT AIR 기획 팀장은 “기존 T 혜택들과 완전히 다른 에어만의 혜택과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했다”며 “통신 품질과 일상 혜택을 연결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어의 요금제는 고객 선호가 가장 높은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간결하게 구성된다. 필수적인 데이터와 음성 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2만 9000원(7GB)부터 최대 5만 8000원(무제한)으로 구성되며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해 더 낮출 수 있다.

모든 요금제는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지정된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30GB 이하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 모두 테더링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71GB 이상은 최대 50GB까지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에어 서비스 요금제 구성. /SKT

◇ ‘에어’ 고객 전용 앱 중심 혜택 다양화

아울러 전용 앱을 통해 가입부터, 개통, 요금 납부, 해지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객은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최소화해 평균 1분 30초 개통 준비가 가능하다. 약관 동의, 신분증 촬영, 유심 선택, 주소 등록, 요금제 결제 방법 선택 등을 고객이 입력하면 된다. 이후 빠른 개통을 위해 즉시 개통이 가능한 이심(eSIM) 우선 지원, 신청 후 당일 수령 가능한 유심 배송, 해피콜 없는 자동 유심 개통으로 빠른 셀프 개통을 지원한다. 24시간 운영되나 주말·밤 등 즉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는 예약 가입 기능을 통해 다음날 오전 9시에 자동 개통될 수 있도록 했다.

앱 UI도 간소화했다. 실시간 잔여량, 실시간 요금 안내, 월별 요금 안내만을 간소하게 조회 가능하도록 했다.

에어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전문 상담원을 통해 실시간 1:1 상담이 가능하다. 향후 SKT는 인공지능(AI) 챗봇삼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윤행 팀장은 “아직 AI 챗봇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수 있을지 실험 중”이라면서 “AI 챗봇을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에어 포인트 쌓는 만보기·밸런스 게임으로 이용자 유입

사용자들을 앱으로 유입하기 위한 에어 포인트 프로그램과 혜택도 마련했다. 하루 만보를 걸으면 100포인트를 지급하는 ‘만보기’는 하루 최대 3000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오늘의 픽’에서는 간단한 밸런스 게임을 참여하면 10포인트가 지급된다. ‘위클리 픽은 커뮤니티형 대화 참여로 일상적인 질문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이런 영화 봤어요?’라는 물음에 ‘봤다’, ‘안 봤다’ 응답지가 구성되고 이러한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광고나 제휴로 연결해 고객들한테 혜택을 더 줄 수 있다고 SKT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친구 초대 시 각각 1000 포인트 제공, 가입만 해도 적립 포인트 제공 등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적립 포인트는 청구 요금 할인 또는 ‘포인트샵’에서 모바일 상품권·편의점·커피·피자 등 다양한 제휴 상품 구매에 사용 가능하다. 단 포인트 적립은 회원가입만 하면 가능하나 포인트 사용은 에어 요금제 가입자만 가능하다.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에어 요금제에 가입을 해야된다는 얘기다. 

오늘부터 오늘 12일까지 에어 출시 사전 알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시 초기 가입 고객에게는 랜덤 포인트 지급 및 월별 추가 혜택 제공된다. 부가서비스는 로밍 서비스를 포함해 컬러링·콜키퍼와 같은 통화 편의 상품과 문자스팸 필터링, 유심보호서비스 같은 보안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고객이 필요한 부가서비스는 앱에서 직접 선택해 가입하고 해지도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에어 요금제가 기존의 대리점이나 알뜰폰 시장에서의 직접 경쟁을 우려하는 질문에 이 팀장은 “에어는 기존의 T요금제와 다른 요금제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 경쟁 우려는 없다”며 “자금제 단말을 이용하려는 고객 이탈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와 합쳐진 단말기 유통 계획은 없다”며 “기존의 SK텔레콤 장기고객·결합할인·약정할인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