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보틱스, 日 닛산 공장 자율주행 프로젝트 수주

2025-09-29     유덕규 기자
/서울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는 일본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 닛산(Nissan)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로보틱스는 닛산 그룹이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항만이나 물류 거점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과정에 서울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숙련된 운전사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운전하던 이송 과정을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 기술이 완벽히 무인 자동화한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공장이나 항만 같은 제한된 환경 내에서 운전자나 안전요원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인프라 기반 AI 솔루션이다.

서울로보틱스는 닛산의 연간 글로벌 생산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외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생산량과 직접 연동되는 이러한 사업 모델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사업을 확장할 때 검증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정보는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양사는 성공적인 기술 검증을 거쳐 수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로보틱스가 독자 개발한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도 원격 제어를 통해 자율주행차처럼 운행하게 만드는 AI 기술이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미 5년 전부터 이 기술을 상용화해 운영해왔으며, 최근 테슬라가 유사한 B2B 솔루션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훨씬 이전의 성과를 이뤄냈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AI 딥러닝으로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방대한 산업 현장의 예외상황(Edge Case)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을 구현하며, 수십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한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닛산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본 계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 우수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내 목표로 하는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장기적인 R&D 투자와 우수 인재 영입에 사용해 B2B 시장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자율 로봇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기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