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클라우드, 내년 한국 데이터센터 신설
‘AI 변혁’ 선언…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승부수 압사라 컨퍼런스서 AI 카탈리스트 프로그램 출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본격 나선다.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일본, 말레이시아, 두바이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압사라 컨퍼런스 2025’에서 공개된 이번 확장 계획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변혁 시대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AI 중심 글로벌 인프라 확장으로 시장 선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재 전 세계 29개 지역에서 91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망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독일에는 새로운 지역 서비스센터를 설립해 24시간 다국어 고객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페이페이 리(Dr. Feifei Li)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글로벌사업 총괄 겸 수석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이 비즈니스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는 방식의 기반 자체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인프라 전략적 확장은 혁신적 사고를 가진 고객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변혁의 최전선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혁신적인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출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풀스택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카탈리스트 프로그램(AI Catalyst Program)’도 새롭게 출시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업계 전문가 지원, AI 제품 및 도구 접근권, 모델 스튜디오에서 최대 20억 개의 무료 토큰과 최대 12만 달러의 클라우드 크레딧 등을 지원받는다.
◇ 엔비디아 협력 강화로 피지컬 AI 영역 진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플랫폼(PAI)이 엔비디아(NVIDIA) 피지컬 AI(Physical AI)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 제품군과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피지컬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솔루션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제공받게 된다. 이는 피지컬 AI 혁신을 추진하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의지를 보여주며, 개발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 도구와 민첩성을 제공한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제빙상연맹(ISU)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혁신 플랫폼 ‘Thinkspor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AI 해커톤 스포츠 데이터 해킹 챌린지(Sports Data Hack Challenge)’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 시세이도 사례로 본 보안 솔루션 경쟁력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보안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 시세이도는 중국에서 디지털 인프라와 운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했다.
시세이도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첨단 클라우드 위협 탐지 및 대응(CTDR) 플랫폼을 도입해 심화 AI를 이용한 실시간 보안 경고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CTDR은 분산 경고를 종합적인 보안 이벤트로 집계하고, 복잡한 공격 체인을 재구성하며, 악의적 행위자를 식별해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는 전문가의 24시간 지원을 통해 위협 헌팅, 사고 조사, 신속한 대응을 제공하여 비즈니스 연속성과 회복력을 보장하고 있다.
제리 린(Jerry LIN) 시세이도 차이나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TO)는 “보안은 단순한 기술적 요구사항이 아니라 중국에서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필수요소”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안전하게 디지털 전환을 확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A I 기반 위협 탐지와 전문가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고급 보안 조치로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고객에게 탁월한 뷰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