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李 대통령, 자산운용사 블랙록 만나 협력
과기정통부-블랙록, 투자 협력 위한 MOU 체결 TF 구성해 투자 실행… 데이터센터도 국내 구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23일 대통령실브리핑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AI·재생에너지 중심 협력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뉴욕에서 핑크 회장 등을 접견했다. 블랙록은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현재 12조 5000억 달러, 한화로 약 1경 70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차원의 AI·재생에너지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핑크 회장은 “AI와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지도록 하자”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래리 핑크 회장을 한국에 초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업무협약 주체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랠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다. 협약 내용에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한국 내에 구축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는 국내 수용과 아시아·태평양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위함이다. 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공동 투자를 앞으로 5년 동안 준비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블랙록은 앞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TF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투자 규모를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블랙록의 투자는 ‘재무적 투자(FI·financial investment)’ 방식을 진행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예상했다. 외국 기업들이 자사의 사업을 국내 시장에 적용하는 전략적 투자와 다른 것으로 대통력실은 한국 내 AI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제대로 돼야 블랙록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와 안보리 공개토의에서도 AI, 에너지, 인구 문제에 대한 국제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