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혁 어드밴텍 부사장 “내년 엣지컴퓨팅 절반이 AI 기능 갖춘다”

17일 양재 엘타워서 솔루션 포럼 4년간 엣지컴퓨팅 AI 도입률 10배 성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되는 과정”

2025-09-17     유덕규 기자
최수혁 어드밴텍 부사장은 17일 서울 서초 양재엘타워에서 진행된 ‘어드밴텍 솔루션 포럼(ASF)’에서 엣지컴퓨팅의 AI 기능 도입이 늘어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기자

“IT 분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핵심이라면, 현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운영기술(OT)이 중심이 됩니다. 이때 엣지컴퓨팅이 클라우드와 현장을 이어주는 중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전체 컴퓨팅의 절반 이상이 머신러닝(ML)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추게 될 것입니다.”

최수혁 어드밴텍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엘타워에서 진행된 ‘어드밴텍 솔루션 포럼(ASF)’에서 엣지컴퓨팅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사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엣지컴퓨팅의 비율은 5%였지만 내년 50% 수준으로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성장률과 전망을 볼 때 엣지컴퓨팅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날 최 부사장은 AI 도입과 AI 컴퓨팅 확산을 품질 검사·점검(인스펙션) 분야가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는 가장 먼저 품질 검사와 인스펙션 영역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미 보편화됐다”며 “이 흐름이 시장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이 이렇게 본 이유는 검사 과정이 반복적이고 규칙적이기 때문이다. AI는 이미지·패턴 인식에 강점을 지녀 사람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결함까지 찾아낼 수 있어, 다른 분야보다 도입이 쉽다.

여기에 엣지 컴퓨팅이 적용되면 강점은 커진다. 데이터를 공장 기계 근처에서 바로 처리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거쳐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머신러닝 기능이 확산되며 하드웨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통합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클라우드에서 학습된 모델이 현장에 배치될 때, 엣지컴퓨팅은 중추적인 척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사장은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그는 좋은 파트너의 조건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에 다양하게 보유한 회사 △엣지 AI 솔루션을 풀 커버리지할 수 있는 회사 △지속 가능성을 갖고 있는 회사 등 3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