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FA서 공개한 AI 전략은?

삼성 4일(현지시간) 갤럭시탭S11·갤럭시S25 FE 공개 오는 9일 애플도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예정

2025-09-05     유덕규 기자
5일부터 9일(현지시간) ‘IFA 2025’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탭S1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IFA 2025’서 갤럭시탭 S11을 비롯한 AI를 품은 새로운 갤럭시를 공개했다.

삼성은 현지시간으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탭 S11과 갤럭시 S25 FE를 공개했다. 이날 갤럭시 이벤트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 AI 기능이었다.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 AI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2억대 이상 기기에 탑재됐다”며 “올해 안으로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삼성, 멀티모달 AI로 갤럭시 경험 확장

삼성이 주로 내세운 기능은 멀티모달 AI다. 텍스트나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함으로써, 이용자의 스마트 디바이스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멀티모달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실시간으로 화면이나 카메라 공유 기능을 통해 현재 상황에 최적화된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의 복잡한 차트의 핵심 내용을 알고 싶을 때는 제미나이 라이브에 화면을 공유해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게끔 명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형 갤럭시탭 S11은 대화면에 맞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간단한 스케치를 고품질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능인 ‘그리기 어시스트(Drawing Assist)’ △문장의 문체나 어투를 목적에 맞게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기능인 ‘글쓰기 어시스트(Writing Assist)’ △현재 보고 있는 화면뿐 아니라, 상하 스크롤과 페이지를 이동할 때에도 실시간으로 번역된 화면을 볼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기반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애플, 온디바이스 AI로 차별화

애플은 삼성과 다르게 온디바이스에서 작동되는 AI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일 새로운 아이폰17 시리즈에 온디바이스형 AI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 내부의 칩에서 모든 AI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아이폰의 AI만으로도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클라우드형 AI의 경우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형 AI의 경우 사진의 편집을 AI로 진행할 경우 서버로 전송한 뒤 결과를 다시 받아오는 구조다.

애플은 이외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오프라인 활용, 실시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iOS 전반과 시리(Siri)에 심층적으로 결합할 전망이다. 기존의 시리는 단순 명령어 처리에 그쳤지만, 아이폰17의 시리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새로워진다. 대화 맥락 인식, 사용자 습관 학습, 앱 간 복합 연동, 자연어 처리 등이 핵심 개선점이다. AI 기반 위젯들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하게 할 수 있다. 잠금 화면에서도 △AI가 분석한 오늘의 일정 △실시간 번역 정보 △날씨 맞춤 옷차림 추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의 도입에 하드웨어의 발전도 눈에 띈다. 이번 신형 아이폰17 시리즈는 AI 도입과 함께 램 추가, 냉각시스템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급형 모델에는 고급형 모델에는 12GB램과 더 강력한 뉴럴 엔진이 제공될 예정이고 일반 모델들은 8GB의 램과 일부 AI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개선된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으로 고성능 작업이나 AI 작업에 따른 발열을 보다 낮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모델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통신 모뎀이 탑재돼 클라우드 연동 AI 기능의 반응속도와 효율 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