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연말까지 고성능 AI 에이전트 출시
딥시크 R1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
중국의 딥시크가 연말까지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워싱턴타임즈 등 외신들은 중국의 딥시크가 차기 AI 에이전트 기능이 최소한의 입력으로 사용자를 위해 복잡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할 전망이다. 량 원펑 딥시크 창업자는 이 기능들의 출시일을 올해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AI 업계 전반에서 별도의 감독 없이도 복잡한 전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반(半)자율형 에이전트’ 개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워싱턴 타임즈는 보도했다. 반자율형 에이전트란 사람이 세부 과정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목표만 주어지면 스스로 단계를 이어 실행하는 AI를 뜻한다. 사람이 계속 지시하지 않아도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질문-답변’을 넘어 ‘사람처럼 일하는 AI’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시크가 개발 중인 AI 모델은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전 행동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기존 챗봇이 단순히 텍스트 기반 응답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여행 계획 수립이나 소프트웨어 작성 및 디버깅 같은 복잡한 실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딥시크의 이번 에이전트 출시는 지난 1월 출시한 ‘딥시크 R1’ 모델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 성격을 띤다. 당시 R1은 단 560만 달러의 비용으로 훈련됐음에도 오픈AI의 GPT-4나 o1 모델과 비교할 만한 성능을 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오픈AI가 GPT-4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번 AI 에이전트 출시가 성공한다면 딥시크는 다시 한 번 글로벌 AI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딥시크가 추구하는 비용 효율성과 오픈소스 접근법이 에이전트 기능에도 적용된다면, 기존 AI 기업들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
량 원펑은 과거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다른 곳에서 개발된 기술 혁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했지만,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번에는 빠른 수익이 아니라 기술 선진화를 통해 생태계 성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따라가지 않는다. 이제 이끌어갈 때다”라며 중국이 AI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