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전 세계 CFO 78%,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CFO 대상 글로벌 연구 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 83% vs 글로벌 78%… 아태지역 AI 도입 더 적극적

2025-09-04     김동원 기자
세일즈포스 CFO 대상 글로벌 연구 조사 결과 발표. /세일즈포스

며칠 걸리던 재무 예측이 몇 분으로, 2.2명분의 업무를 인공지능(AI)이 처리하는 시대가 왔다.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비용은 줄이고 매출은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와 모닝컨설트가 한국을 포함한 24개국 CFO 261명을 조사한 결과, 78%가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고 있고, 72%는 AI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CFO들은 AI를 단순 업무 자동화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AI 예산의 25%를 에이전틱 AI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74%가 AI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기업들은 평균 매출이 20% 증가했으며, CFO들이 AI에 맡기는 주요 업무는 위험 평가(74%), 재무 예측(58%), 비용 관리(54%) 순으로 조사됐다. 세일즈포스 자체 사례를 보면 조달 관련 문의의 50%를 AI가 자동 처리해 2.2명분의 시간을 절약했고, 채권 회수 예측 오차는 1~2%포인트 줄었다. 계약 검토 시간은 60% 단축되는 등 전체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83%가 AI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한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78%)을 웃돌았으며, 주요 활용 분야는 위험 평가(85%), 재무 예측(65%), 수익성 평가(58%) 순이었다. CFO들의 투자 전략에 대한 자신감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CFO의 56%가 AI 투자 전략에 자신감을 보였으며, AI 도입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매출 성장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안 및 개인정보 위협(66%)과 투자 회수 기간(56%)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났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무팀이 단순 관리를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CFO들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