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피지컬AI 위한 컴퓨팅 모듈 ‘젯슨 토르’ 출시

2025-08-26     유덕규 기자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로봇공학과 피지컬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 모듈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젯슨 토르는 로봇이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시각적 추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용 컴퓨터다. 이전 모델인 젯슨 오린(Jetson Orin) 대비 AI 컴퓨팅 성능은 7.5배, CPU 성능은 3.1배, 메모리는 2배 향상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6세대 로봇 ‘디지트(Digit)’에 젯슨 토르를 탑재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젯슨 토르를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기존 서버급 컴퓨팅 성능과 AI 워크로드 가속화, 고대역폭 데이터 처리 기능을 단일 장치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젯슨 토르는 대형 트랜스포머 모델, 비전 언어 모델, 비전 언어 액션 모델로 구동되는 차세대 물리적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의존성을 최소화하면서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스모스 리즌(Cosmos Reason), 딥시크(DeepSeek), 라마(Llama), 제미나이(Gemini), 큐웬(Qwen) 모델 등 인기 생성형 AI 프레임워크와 AI 추론 모델을 모두 지원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 카네기멜론대학, 취리히대학 등 연구기관들이 젯슨 토르를 활용해 인식, 계획, 내비게이션 모델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카네기멜론대학 로보틱스 연구소의 세바스찬 셰러 부교수는 “컴퓨터 비전과 로보틱스 사이의 큰 격차가 있었지만, 이제 모델과 컴퓨팅이 충분히 빨라져 로봇이 훨씬 더 미묘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젯슨 AGX 토르 개발자 키트는 3499달러부터 판매되며, 젯슨 T5000 모듈은 1000개 단위 기준 2999달러부터 구매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2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사 기술을 사용해 로봇공학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