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빅스-유니코어로보틱스, ‘목적 수행 자율주행’ 로봇 개발

사전 지정 경로 벗어나 음성 명령으로 상황별 임무 수행 재난·사고 현장·군사구역 등 위험지역 현장조사 가능

2025-08-11     김동원 기자
인텔리빅스와 유니코어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순찰로봇 및 AI 통합관제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 강창묵 유니코어로보틱스 대표. /인텔리빅스

생성형 비전 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와 로봇 모빌리티 전문기업 유니코어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순찰로봇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순 경로 주행을 넘어 음성 명령으로 상황별 임무를 수행하는 ‘목적 수행 자율주행’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인텔리빅스는 8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유니코어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순찰로봇 및 AI 통합관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순찰 로봇 연계 자율주행 및 관제 기술 개발 △로봇-관제 연동 인터페이스 개발 △자율주행 로봇 기술 관련 인적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한다.

공동 개발하는 순찰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사전 지정 경로 중심 주행의 한계를 극복한 ‘목적 수행 자율주행’ 기능이다. 재난·사고 현장, 군사 구역, 사람의 출입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 필요한 현장 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상황 보고서 작성 및 영상·이미지 실시간 전송”이라는 음성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현장에 접근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AI가 자동으로 상황 보고서를 작성해 전송한다.

핵심 기술은 인텔리빅스의 AI 관제 에이전트 ‘Gen AMS(생성형 AI 기반 AI 모니터링 시스템)’를 4족 보행 로봇에 탑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동형 순찰이 가능해지고 음성 명령 기반의 유연한 임무 수행이 구현된다.

양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시설, 산업단지, 국방 시설 등에서 자율순찰과 실시간 상황분석이 가능한 차세대 보안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텔리빅스는 비전AI와 생성형 AI를 융합한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 AI 경영 국제표준(ISO/IEC 42001) 인증과 국가신기술인증(NEP)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AI 통합관제 플랫폼 ‘Gen AMS’는 실시간 영상 분석과 자동 상황보고 기능을 제공하며, 공공안전·산업안전·국방안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유니코어로보틱스는 2025년 설립된 로봇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동역학 모델링, 적응제어 알고리즘, SLAM 통합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휠체어를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현대자동차, KT, 서울시립미술관 등과 협업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과 AI 기술이 결합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유니코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술과 인텔리빅스의 AI 영상분석 기술이 결합하면, 정적인 관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묵 유니코어로보틱스 대표는 “인텔리빅스의 검증된 관제기술과 자사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