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서울, 앤트로픽은 도쿄… 아시아 발 넓히는 AI 빅테크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아시아 사무실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다. 오픈AI는 한국 서울을, 앤트로픽은 일본 도쿄를 아시아 거점으로 선택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코리아는 지난 1일 법인 주소 등기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의 한 공유사무실로 변경했다. 오픈AI는 이르면 다음달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임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한국 선택은 시장 규모와 잠재력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생성형 AI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유료 기업 고객 사용자 수에서도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오픈AI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발자 수도 전 세계 상위 10개국 안에 들어간다.
오픈AI는 지난 5월 한국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총 6개 분야 인재를 모집했으며, 한국 사무소 시작 인원은 약 10여 명 내외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중심으로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국가와 일본,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국 법인은 전 세계 오픈AI의 열두 번째 지사이자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거점이 된다.
앤트로픽은 6일(현지 시각) 히데토시 토조(Hidetoshi Tojo)를 일본 책임자로 임명하고 도쿄에 아시아 첫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몇 달 내에 아시아 첫 사무소를 공식 개설하고 내년에 걸쳐 현지 운영을 확장할 계획이다.
앤트로픽 역시 일본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클로드를 일본의 파워 유저와 기업들에게 소개한 이후 놀라운 자발적 도입을 확인했다”면서 “라쿠텐, NRI, 파나소닉이 이미 클로드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해 일상 운영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 엔트로픽 일본 책임자로 내정된 히데토시 토조는 구글 클라우드 재팬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팀을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받아들여 핵심 비즈니스 운영에 통합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신뢰할 수 있는 AI를 찾고 있으며, 이는 앤트로픽 사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트로픽도 지난달 28일 앤트로픽코리아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