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AI 도입, 앤트로픽이 오픈AI 제쳐

엔터프라이즈 LLM 점유율 엔트로픽 32%… 오픈AI는 25%로 2위

2025-08-01     유덕규 기자
멘로벤처스가 집계한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 점유율과 코딩 관련 LLM 시장 점유율. /멘로벤처스

기업들이 앤트로픽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과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트로픽의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 점유율은 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25%), 구글(20%), 메타(9%)가 그 뒤를 이었다.

멘로벤처스는 “앤트로픽은 지난해 6월 ‘클로드 3.5’ 출시 이후 LLM 순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올해 2월 공개된 ‘클로드 3.7’, 5월 출시된 ‘클로드 소넷 4’, ‘오푸스 4’, ‘클로드 코드 4’를 통해 선두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당시 오픈AI는 기업용 LLM 시장의 50%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였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반면 당시 점유율이 12%에 불과했던 앤트로픽은 2배 이상 성장하며 역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딩 관련 LLM 시장에서 앤트로픽의 우세는 더 두드러졌다. 해당 분야에서 앤트로픽은 42%의 점유율을 기록해, 오픈AI(20% 미만)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개발자들이 챗GPT보다 클로드를 선호한다는 업계의 경험적 인식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업들이 여전히 앤트로픽과 오픈AI의 폐쇄형(closed-source)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반 기준 기업의 일일 AI 워크로드 중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하는 비중은 13%로, 연초(19%)보다 감소했다. 메타는 여전히 오픈소스 LLM 시장에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