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8월 GPT‑5 출시… “제미나이에 밀린 성능 뒤집을까”
제미나이에 선점당한 AI 벤치마크 GPT‑5, ‘올인원 통합형 AI’로 선점 준비
오픈AI가 개발하고 있는 챗GPT‑5가 오는 8월 초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사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2.5 시리즈와 xAI의 그록(Grok) 4가 최근 주요 벤치마크에서 성능 우위를 점한 가운데 챗GPT‑5가 이 격차를 뒤집고 다시 한 번 AI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각) 더버지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 GPT‑5를 단일 모델이 아닌 기술 통합형 모델로 오는 8월 출시할 계획이다. 챗 GPT‑5는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3를 포함해 멀티모달 기능과 도구 활용 능력을 통합한 ‘올인원’ AI로 설계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서 챗GPT‑5에 대해 “내가 이해하지 못한 질문을 완벽하게 답변했다”고 극찬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픈AI는 또 챗GPT‑5 메인 모델 외에도 미니 나노 버전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경량 모델은 API 형태로 제공된다.
GPT‑5 출시에 앞서 오픈AI는 새로운 오픈 언어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GPT‑2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첫 오픈 모델로 애저, 허깅페이스 등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제미나이 2.5 프로 출시 직후 성능 평가에서 역전을 당한 오픈AI가 GPT‑5 모델로 글로벌 AI 시장의 우위를 다시 한번 다질지 주목된다. 제미나이 2.5 프로는 출시 직후 WebDev Arena 리더보드에서 ELO 점수 1420점, 다양한 테스트에서 인간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고난도 질문을 단계별로 응답하는 ‘딥싱크(DeepThink)’ 고급 추론 기능을 도입해 오픈AI 추론모델인 o4를 능가했다. 경량화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멀티모달리티, 코드 이해, 긴 컨텍스트 처리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입력 토큰당 비용을 0.15달러로 낮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xAI가 최근 발표한 그록 4도 AI 벤치마크에서 오픈AI와 구글을 제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독립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그록 4는 AI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73점을 기록, 오픈AI의 o3(70),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70),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4)를 능가했다.
오픈AI는 숫자가 바뀌는 AI 모델 버전업마다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GPT‑3에서 GPT‑4로의 전환 시에는 단순한 언어 처리에서 벗어나 이미지·음성 등 멀티모달 기능과 고급 추론 능력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챗GPT의 활용 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GPT‑5는 GPT 시리즈와 추론 중심의 옴니(o)시리즈를 하나로 통합한 첫 모델로 범용 AI 시스템의 완성형 버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의 모델이 텍스트 이해, 이미지 처리, 복잡한 문제 해결, 코드 작성, API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구조적 도약이 예상된다.
업계 커뮤니티 내에서는 “GPT‑5가 뚜렷한 성능 혁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오픈AI가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