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토크콘서트 2025] LG AI연구원, 국산 기술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온프레미스·데이터 파운드리·멀티모달 AI까지 원스톱 솔루션

2025-07-22     김동원 기자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LG AI연구원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AI 모델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설립 5주년을 맞은 LG AI연구원은 순수 국산 기술로 구축한 AI 통합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생태계 3종 세트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생태계의 핵심인 세 가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먼저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풀스택 AI 솔루션으로, 기업이 보안 걱정 없이 독립적인 환경에서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한다.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할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실증 사업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

비전을 앞세운 모델도 선보였다.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이다.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 분자 구조식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로,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모델과의 성능 비교에서도 앞섰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이를 “엑사원의 눈”이라고 표현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 바이오·금융까지 전문 영역 진출 가속화

LG AI연구원은 AI 기술을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협업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넘어서는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AI 신약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과 협력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엑사원 기반으로 뉴스와 공시 자료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게 된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설립 이후 스쿼드 리더보드 1위, 뉴욕 패션위크 AI 협업 작품 선보이기, 유네스코 AI 윤리 파트너십 등 다양한 ‘최초’ 기록을 세워왔다. 특히 엑사원 시리즈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 회를 넘어 국내 AI 기업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피지컬 AI로 연결된다”며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