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영국 AI 슈퍼컴퓨터 ‘이점바드-AI’ 구축 지원
엔비디아는 영국이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기반으로 한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공식 가동했다고 21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브리스톨 슈퍼컴퓨팅 센터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공개된 이점바드-AI(Isambard-AI)는 21 엑사플롭스의 AI 성능을 자랑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영국 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점바드-AI는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5448개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TOP500) 리스트에서 1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성 부문에서는 세계 4위로 예상된다.
이점바드-AI 슈퍼컴퓨터는 약 2억2500만파운드(3900억원)의 정부 투자로 엔비디아,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브리스톨 대학교 등의 협력을 통해 구축됐다. 구상부터 완성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점바드-AI는 △AI 기반 신약 개발 △기후 모델링 △재료 과학 △영국 언어와 법률에 맞춘 대형 언어모델(LLM)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나이팅게일 AI’, 웨일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브릿LLM’, MRI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 AI 등이 있다.
슈퍼컴퓨터 명칭은 19세기 철도와 교량 건설로 영국을 재편한 엔지니어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의 이름에서 따왔다.
브리스톨 슈퍼컴퓨팅 센터 사이먼 매킨토시-스미스 소장은 “모든 작업을 병렬로 실행해 일반적인 슈퍼컴퓨터 구축 시간의 절반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점바드-AI는 HPE의 직접 수랭식 아키텍처를 적용해 캐비닛당 440개의 GPU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체 전력 사용 효율은 1.1 이하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영국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