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AI 한계 뚜렷”… 마키나락스, 해군에 특화 AI 제시
해군 1함대사령부 초청 특강서 “산업특화 AI” 솔루션 소개 “폐쇄망·보안 환경 특수성, 제조 AI 경험과 유사점 많아”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가 해군 1함대사령부 초청으로 열린 ‘퍼스트 인사이트 특강’에서 국방 분야 AI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이번 강연에는 곽광섭 1함대사령관과 류윤상 1해상전투단장(해군 준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국방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산업특화 인공지능, 미래 산업을 다시 쓰다”를 주제로, 마키나락스 윤성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윤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며, 제조와 국방처럼 보안이 엄격하고 데이터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환경에서 범용 AI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국방 AI 도입, 제조업 경험과 유사점 많아
윤 대표는 “국방에서의 AI 도입은 데이터 보안, 폐쇄망 환경, 데이터 부족, 평균 14.1년에 이르는 긴 획득 절차 등 여러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며 “이는 마키나락스가 제조 AI를 시작하던 초창기에 겪었던 많은 문제들과 유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방 분야 역시 작은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높은 정확도가 요구되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야 하는 측면에서 AI 적용 과정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반도체, 플랜트 등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AI 에이전트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이를 국방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했다.
강연 후에는 해군 1함대사령부 실무진과의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어졌다. 데이터, 통신 등 다양한 군사 전문가들이 군 현장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고민과 운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한국의 팔란티어" 목표로 AI 플랫폼 확산
윤 대표는 “마키나락스는 특수한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환경에도 당사의 AI 플랫폼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연에 참석한 제갈현영 지휘통신대대장(해군 중령)은 “AI 기술의 잠재력을 우리 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며 “미래 전장을 우리 군이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AI 기반을 갖춰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키나락스는 ‘방산혁신기업100’에 선정된 62개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의 팔란티어를 목표로 AI 플랫폼 런웨이(MakinaRocks Runway)를 폐쇄망과 최고 수준의 보안 환경을 요구하는 국방, 공공,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런웨이는 데이터 통합, 멀티모델 관리, AI 모델 배포·운영(MLOps)을 포함한 전 과정을 지원하며, 대형언어모델 운영(LLMOps), 머신러닝 보안 운영(MLSecOps) 등 특화 기능을 통해 AI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한다. 출시 2년 반 만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보험개발원 등 주요 기업 및 기관에 도입되며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