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3명 중 2명 “업무에 AI 번역 도구 활용”

딥엘 실태조사 결과 67.6% 사용 “시간 절약·비용 절감 효과 입증” 속도보다 정확성 중시… 89.2% “향후 계속 사용 계획”

2025-07-14     김동원 기자
/딥엘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국내 직장인들의 AI 번역 도구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6%가 이미 업무에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딥엘이 마케팅, IT, 법조계 등 전 산업군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AI 번역 솔루션 사용 현황과 커뮤니케이션 과제, 언어 AI에 대한 인식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 AI 번역 도구, 국내 직장인 사이 빠르게 확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는 직장인들은 실질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AI 번역 도구를 통해 시간 절약(91.7%), 업무량 감소(89.9%), 비용 절감(89.6%)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사용 계획에 대해서도 89.2%가 “AI 번역 서비스를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86.8%는 “사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 내 다양한 AI 도구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AI 도구는 범용 AI(88.4%)였다. 이어 AI 번역기(67.6%), AI 회의 요약 도구(26.6%), AI 글쓰기 도우미(17.2%), 이미지 생성 도구(13.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번역기가 이미 국내 직장인들에게 널리 채택되는 특화형 AI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번역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74.9%로 나타나, 단순히 속도 외에 정밀도와 정확한 문맥 이해도를 갖춘 번역 솔루션에 높은 선호를 드러내며 도메인 특화 AI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 “번역 오류는 비즈니스 리스크”… 정확성이 핵심

기업 입장에서 번역은 생산성을 넘어 매출, 일정, 고객 신뢰도와 직결되는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7%는 “번역 오류로 인해 자사 제품 또는 서비스 질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35.8%는 “해외 파트너와의 소통 문제로 프로젝트 지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특히 31.4%는 “언어 오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생산·기술·현장직에서 45.0%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경험이 반영된 결과인지 국내 직장인들은 AI 번역기 선택에 있어 속도보다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번역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준으로 대다수 응답자가 정확성(82.2%)과 문장 자연스러움(73.7%)을 꼽았다. 속도(34.6%)는 세 번째 순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MZ세대 및 고객 응대·현장 직무 종사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국내 직장인들은 AI 번역기를 인간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75.4%는 “AI 번역 서비스가 자신의 기존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스티브 로터(Steve Rotter) 딥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한국의 언어 AI 사용자들은 단순 얼리어답터 수준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의 정확성과 문화적 맥락 이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가장 안목 높은 고객”이라며 “이러한 수요야말로 딥엘이 설계된 이유이자 존재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전략적 핵심 지역 중 하나이며, 현지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