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늘리는 MS, 또 9000명 구조조정
AI에 108조 투자… 인력 구조는 ‘효율화’ 관리자 중심 감축으로 조직 효율성 높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반면 인력은 대규모 감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90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해고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비용 절감 조치로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MS는 현재 약 22만 8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주로 영업 부문에서 6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번 감원은 관리직 축소에 초점을 맞췄다. 조직 계층을 간소화하고 제품과 업무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MS는 AI 사업에 약 800억 달러(108조 55200억원)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부담을 겪고 있다. 6월 분기 클라우드 부문 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게임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민첩함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 관리 직급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성장을 위해 특정 사업과 업무를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메타, 구글,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들도 AI 사업 확장을 이유로 잇따라 감원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올해 초 성과가 낮은 직원을 중심으로 전체 인력의 5%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구글도 지난 1년 동안 수백 명을 해고했다. 아마존 역시 도서 부문을 포함한 여러 사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