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케일 AI에 수십조 원 대규모 투자 협상 중

2025-06-09     구아현 기자
스케일AI의 데이터 엔진 기술. /스케일AI 홈페이지

페이스북 모 회사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에 약 1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협상을 논의 중이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스케일AI에 10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만약 이 투자가 성사될 경우 메타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에 설립된 스케일AI는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1997년생 이과 영재인 알렉산더 왕이 설립했다. 이 기업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인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정제 과정에서 오류 사례를 발견해 정확성을 높이는 독보적인 ‘데이터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케일AI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기준 기업 평가 가치가 지난해 약 19조원(140억달러)에서 올해 약 올해 약33조9000억원(250억달러)로 높아졌다.

메타는 그동안 자체 연구와 라마(LLaMA)와 같은 대형언어모델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번 투자 협상이 진행되면서 업계는 메타가 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외부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메타는 올해부터 AI 분야 프로젝트에 650억달러(약 88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스케일AI이 미국 정부와 국방용 AI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양사가 방위 기술 분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