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韓 기업 생성형 AI 혁신, 공공에도 전파”

삼성전자·대한항공·스타벅스 등 AWS와 AI 전환 프로젝트 진행 공공에서도 변화 감지, AWS의 혁신 DNA 공공에도 심을 것

2025-05-14     김동원 기자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공공기관에서도 AWS의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 서비스에서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생성형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적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 흐름을 놓쳐선 안 됩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 기반 비즈니스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AWS가 액세스 파트너십과 조사한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94%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했고, 89%는 활발히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45%에 불과하다며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나라”라며 “AWS는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I 기업인 트웰브랩스와 업스테이지는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AWS와 협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AI 기반 손해사정과 보험금 즉시 지급 서비스를 도입했고,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마존 노바(Amazon Nova) 기반의 메뉴 메타데이터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IT 현대화 측면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갤럭시 스토어 구축을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현대카드는 AWS 기반 데이터레이크를 통해 데이터 처리 및 AI 모델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를 활용해 단기간 내 클라우드 기반 고객센터를 구축했다. 또 스타벅스는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 전국 매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AI 챗봇 ‘더사이렌포탈’을 3개월 만에 구축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했다.

함 대표는 공공부문에서도 빠른 변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AWS는 지난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인 CSAP ‘하’ 등급을 인증받았다. 그는 “공공기관에서도 AWS의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 서비스에서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WS는 전 세계 다양한 AI 모델을 거래할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민간과 공공의 AI 전환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함 대표는 “AI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의 다양한 AI 솔루션에 쉽게 접근하고, 동시에 자사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며 “파트너십과 생태계 연결이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이제 단순한 클라우드 전환을 넘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자체를 재설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높은 디지털 역량과 빠른 기술 수용력을 갖춘 나라이므로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생성형 AI 기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