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45% 생성형 AI 운영 단계로 확장… AWS 발표

국내 조직 63%, 생성형 AI 혁신 이끌 CAIO 임명 올해 보안 및 컴퓨팅 분야보다 생성형 AI에 투자 계획 多

2025-05-13     김동원 기자
AWS와 액세스 파트너십이 공동 수행한 ‘생성형 AI 도입 지수’에 따르면, 국내 조사 대상 기업의 45%가 생성형 AI를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WS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3일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WS와 액세스 파트너십이 공동 수행한 ‘생성형 AI 도입 지수’에 따르면, 국내 조사 대상 기업의 45%가 생성형 AI를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하고 있으며, 89%는 이미 실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기업의 96%는 2025년 생성형 AI 역량을 갖춘 직무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AI 인재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금융, 정보통신기술,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 고위 IT 의사결정권자 4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가 2025년 IT 예산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생성형 AI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기업(20%)이나 컴퓨팅 역량 강화를 중시한 기업(1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생성형 AI가 이제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기업 전반의 핵심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기술 전환 흐름 속에서 최고 AI 책임자(CAIO)의 역할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샤운 난디(Shaown Nandi) AWS AGS 테크놀로지 디렉터는 “AI 시대에 있어 CAIO는 조직 내 혁신의 설계자이자 전략 리더로, 생성형 AI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인물”이라며 “이들은 실험 문화를 조직 전체에 확산시키고, AI를 통한 대규모 성과 창출 전략을 수립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63%는 CAIO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핵심 과제는 생성형 AI 전략의 수립과 실행, 변화 관리를 통한 조직 문화 전환이다. 실제로 AI 변화 관리 전략을 수립한 조직은 10%였고, 78%의 기업은 2025년 말까지 AI 변화 관리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CAIO 임명 현황 및 변화 관리 전략 보유 현황. /AWS

AI 인재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실질적 적용을 위해 국내 기업들은 내부 인력의 역량 강화와 외부 전문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54%가 이미 생성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17%는 2025년 말까지 관련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술 리더들은 조직 내 다양한 부서에 생성형 AI 역량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전사적 수준에서 인재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당수의 기업들은 전문성 있는 외부 인재를 유치해 핵심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인재 양성 계획 및 관련 역량 요구 직무 비중 현황. /AWS

기술 구현 방식 측면에서도 전략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56%는 범용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53%는 사전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41%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파인튜닝(fine-tuning) 기반 모델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부터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대신,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도 고성능 AI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최근 기업들로부터 솔라와 같은 검증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사 데이터로 파인튜닝해달라는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기술적 복잡성과 인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면서도 빠른 구축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AWS의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산업별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WS는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설립하고, 고객이 AI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료 워크숍, 컨설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WS 스킬 빌더’를 통해 80개 이상의 생성형 AI 관련 무료 교육 과정과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산업의 전문 파트너들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김태훈 전무는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 도입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며 “AWS와 함께 설립한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를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임직원 대상의 AI 역량 강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