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9명 수혜”… 구글, ‘PhD 펠로우십’ 모집 시작
AI·컴퓨터과학 분야 박사과정생 대상… 최대 1만 달러 연구비 지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컴퓨터 과학 등 첨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원하는 ‘2025 구글 PhD 펠로우십(Google PhD Fellowship)’ 프로그램의 접수를 시작했다. 모집 기간은 5월 15일까지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연구 지원 프로젝트다. AI, 알고리즘, 머신러닝, 모바일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등 컴퓨터 과학 전반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인재를 발굴하고,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1만 달러(약 14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구글 리서치(Google Research) 소속 멘토와의 멘토링 기회, 연구자 커뮤니티와의 교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2009년 시작된 해당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8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은 2015년부터 참여해, 지난해까지 총 29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NLP), 머신러닝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테크 기업의 연구진, 국내 대학 교수 등으로 성장해 첨단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수상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로서 성장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문경식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구글 리서치 논문은 학문과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연구자들에게 실용적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2015년 수상자 원정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지원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며 “자신의 연구에 확신이 있다면 꼭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유재민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조교수는 “대학원 시절, 연구 방향을 점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고, 2017년 수상자인 오상은 고려대 교수는 “산업계의 문제 인식을 배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민 주(Aimin Zhu) 구글닷오알지(Google.org) 아태지역 기초과학 리드는 “기술은 모두를 위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펠로우십을 통해 전 세계 인재들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