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아과에 AI 의사 취직... 비인기 진료 대안될까

2025-02-17     유덕규 기자
/일러스트=챗GPT 달리.

최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 진료과의 대안으로 인공지능(AI) 전문의가 떠오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국가아동의학센터와 베이징아동의원 협진센터에 AI 전문의가 공식 취임했다. AI 의사는 13명의 소아과 전문의와 함께 어려운 환자 사례에 대한 협진을 진행했다. 협진 대상은 3주 동안 경련 증상을 보인 8살 남아로 병의 원인이 복잡해 진단 결과가 엇갈렸던 환자다. AI 의사는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 종양외과 등 13명의 전문의와 거의 일치하는 소견을 제시했다.

니신 국가아동의학센터 주임 겸 베이징아동의원 원장은 “이번에 투입된 AI 소아과 의사는 베이징아동의원에서 연구·개발한 소아건강 AI 대형모델 시리즈 제품 중 하나”라며 “300여명의 유명 소아과 전문의의 임상 경험과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가 진료 데이터가 통합돼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소아과 의사가 부족한 중국에서 AI를 활용한 진료가 의사 부족 상황을 해결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전공의 부족에 대안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2023년 대형 병원 뿐 아니라 1차 병·의원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닥터앤서2.0’을 소개한 바 있다. 닥터앤서2.0은 과기부와 NIPA의 지원을 받아 지난 4년간 진행된 대규모 의료 AI 프로젝트다. 국내 30개 의료기관과 19개 ICT 기업, 39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진료데이터와 의료영상 등 광범위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12종 중점질환(위암, 우울증, 피부질환, 당뇨, 폐암, 폐렴, 전립선 증식증, 간암, 뇌경색, 간질환, 고혈압, 갑상생암(갑상선암)에 대한 24개 AI 정밀 의료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소아과 분야 환자쏠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AI 기술을 병원, 기업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