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서비스 비용 낮출까
오픈 모델 이용...서비스 개발비 감소로 이어져 악의적 의도로 사용될 수 있어 주의도 필요 “AI 모델, 목적 아닌 수단...서비스를 고도화해야”
오픈소스로 공개된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향후 실제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지불하는 비용들을 낮출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의 딥시크가 선보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R1’을 비롯해 국내 LG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오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일 오픈소스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AI 모델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되면 여러 효과가 야기된다. 우선 전세계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을 직접 써보며 모델이 개선되거나 오류를 줄이고 아이디어가 추가되면서 개발이 가속된다. 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활용 사례가 늘어나게 된다. 오픈소스로 공개됨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누구나 개발·교육에 있어서 편하게 활용이 가능해지고 해당 모델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제일 큰 장점으로는 경제성이다.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는 만큼 연구·개발 비용이 크게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어 이는 추후 개발되는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잠재적 문제점도 떠오른다. 특정 기업이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공개 기업이 기술적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또한 공개된 AI 모델을 긍정적인 방향이 아닌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사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뒤따른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겸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더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들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많아지니 시행착오를 줄이는 등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빅테크 위주로 돌아가던 그들만의 운동장이 좀 평평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모델들을 구축하는 것만이 아닌 서비스로의 발전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AI 모델들을 개발하는 비용들의 감소 추세가 이전부터 보였지만 챗GPT-4, 챗GPT-4 터보, 챗GPT-4o 등 출시가 이뤄지며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며 “AI 모델들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는 것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