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AI 비용 혁신 놀라울 정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AI 모델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10배가량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개발했다고 알려진 중국 딥시크를 겨냥해 오픈AI 역시 비용 절감 진전을 이뤄가고 있단 뜻으로 해석된다.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현재 이뤄지고 있는 AI 혁신 중 비용 절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 모델 성능은 매년 높아지는 반면, 비용은 반대로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 역량 상승 곡선엔 사람들이 관심이 많았지만, 비용에 대해선 많이 얘기되지 않았었다”면서 “그런데 현재 AI 비용 절감에선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비용 측면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10배 가량 비용을 줄인 것을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제품들에서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모델 비용 절감은 서비스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비용 절감으로 GPT-4의 경우 어느 순간에는 전화로도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했다.

비용 절감 효과는 국내 기업과의 서비스 출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았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는 향후 앞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트먼 CEO와의 대담에서 “오픈AI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때마다 성능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한국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오픈AI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로컬라이즈 이슈가 있는데, 우리가 가진 메신저나 지도, 모빌리티, 결제 등의 사업과 협업하면 양사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미래에 공동 제품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단, 올트먼 CEO는 한국지사 설립이나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말을 아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항상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오늘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한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곤 있다”고 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참여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 여부 가능성에 대해선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회사는 많지만, 사전에 발표할 수 있는 건 없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있는 회사들이 참여해야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고 한국도 중요한 부분이 되겠지만, 파트너십과 관련한 대화는 기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전까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